입력 2022.12.25 10:16
업데이트 2022.12.25 11:12
유흥수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이 지난 달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일친선협회중앙회 주최 '한·일 국제협력 증진과 관계개선 방안'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 4선 의원 출신의 유흥수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내정됐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다가오는 전당대회가 당의 단결과 전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비상대책위원장인 제가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 첫 번째 노력으로 전당대회 경선의 공정한 운영을 맡을 선관위 위원장에 유 상임고문을 추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 열리는 비대위 회의에서 유 상임고문을 우리 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상정하고 비대위원들의 동의를 구하겠다”며 “그리고 유 상임고문의 의견을 여쭤 선거관리위원회도 곧 구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유 상임고문에 대해 “유 상임고문은 평생 공직생활을 하시며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해오신 분”이라며 “치안본부장, 4선 국회의원, 주일대사 등 행정, 입법, 외교 분야를 통섭(統攝)하신 우리 당의 원로”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최근 유 상임고문이 일간지에 우리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기고하며 ‘퇴계는 정치는 사(私)를 버리는 것이라 했고, 율곡은 성의(誠意)를 다하는 일이라 했다’고 쓴 구절을 거론, “당 대표 후보자들이 사(私)를 버리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한 성의를 다하도록 잘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또 ‘당원투표 100%’,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담은 당헌 개정안이 91.19%의 찬성으로 의결됐다고 강조하며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고 당권은 당원에게서 나온다. 다가오는 전당대회가 당의 단결과 전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상임고문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선관위원장 수락 배경에 대해 “정진석 위원장이 보름 전부터 맡아달라고 요청해왔다”며 “내가 나이도 많고 젊은 사람이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몇 번 고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정 위원장이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선관위를 운영할 수 있고 건강도 괜찮으니 당을 위해 꼭 맡아달라고 하기에 너무 사양하는 것도 그래서 수락했다”면서 “아주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공정하게 선관위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유 상임고문은 선관위 구성에 대해선 “어떤 사람의 사람이다, 어떤 후보와 가깝다는 이미지가 없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규정을 살펴봐야 하니 법률 전문가가 필요할 것이고, 오랜 행정, 입법 경험을 가진 사람도 필요하다. 당 내외에서 객관적 중립적인 인사를 선관위원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상임고문은 내무부 치안본부장, 충남도지사, 4선 국회의원, 주일대사 등 행정·입법·외교 분야를 두루 거친 당의 원로로, 현재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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