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벤탕쿠르, 한솥밥 친구서 적으로… “너를 넘고 16강”
벤탕쿠르 “손흥민 마스크 쓰고 경기
우린 건드려야 할 곳 안다” 농담도
김민재-황희찬 등도 동료와 맞붙어
“우리를 이기기는 힘들 것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26)의 팀 동료 후벵 네베스(25)는 20일 이렇게 말했다. 카타르 도하 외곽의 훈련장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다. 울버햄프턴 팀 동료가 밝힌 자신에 찬 각오이지만 황희찬은 반갑지 않다. 네베스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같은 H조에 속한 포르투갈의 미드필더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벤탕쿠르는 한국이 반드시 묶어야 할 위협적인 선수다. 이번 시즌 EPL 14경기에서 4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에서 1골을 기록 중이다. 벤탕쿠르는 최근 스페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월드컵에서 안면보호대(마스크)를 쓰고 뛸 텐데 우리는 어디를 건드려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 리그의 알사드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정우영(33)도 소속 클럽 동료와 맞서게 됐다. 한국의 조별리그 두 번째 상대인 가나의 앙드레 아유(33)가 알사드의 공격수이다. 아유는 가나 역대 A매치(국가대항전) 최다 출전(110경기 23골) 기록을 갖고 있는 베테랑이다. 아유는 “포르투갈 빼고는 모두 해볼 만한 팀들”이라며 한국과의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의 동생 조르당 아유(31·크리스털 팰리스)도 가나 국가대표로 뽑혀 형제가 한국의 골문을 노린다. 동생 아유는 2014년 6월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혼자서 3골을 넣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가나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포르투갈에는 네베스 외에도 황희찬이 적으로 맞서 싸워야 하는 소속 클럽 동료가 2명 더 있다. 골키퍼 조제 사(29)와 미드필더 마테우스 누느스(24)가 울버햄프턴에서 뛰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프라이부르크 소속인 정우영(23)도 소속 팀 동료인 가나의 미드필더 대니얼코피 체레(26)를 상대하게 됐다.
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도하=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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