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기자기자
입력2022.09.20 17:33 수정2022.09.20 17:33 지면A15
윤동섭 연세의료원장 간담회
신촌세브란스, 국내 첫 중입자치료
"췌장암 등 생존율 두 배로 높일 것"
"꿈의 암치료 국내서도 받는다"
중입자치료센터 내년 3월 가동
치료기 3대 등에 3000억 투자
신촌세브란스, 국내 첫 중입자치료
"췌장암 등 생존율 두 배로 높일 것"
"꿈의 암치료 국내서도 받는다"
중입자치료센터 내년 3월 가동
치료기 3대 등에 3000억 투자
○2분 만에 치료 후 귀가…통증 없어
중입자가 암에 닿는 순간 강력한 방사선 에너지를 방출해 암세포 DNA를 없애는 원리다. 이때 암세포 주변 정상세포는 거의 파괴되지 않는다. 중입자는 양성자보다 질량이 12배가량 무거워 암세포를 훨씬 많이 파괴할 수 있다. 국내 처음으로 도입하는 중입자치료기는 고정형 한 대와 회전형 두 대다. 회전형은 360도 회전하며 중입자를 쬐기 때문에 어느 방향에서든 환자의 암세포를 목표로 할 수 있다. 치료기는 입자를 가속하는 장비인 싱크로트론과 치료장비인 회전 갠트리로 구성됐다. 싱크로트론은 가로 20m, 높이 1m 크기로 만들어진다. 회전 갠트리는 무게 200t에 길이는 9m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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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환자 치료는 시험 가동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이뤄질 예정이며, 치료 예약은 오는 10월부터 받는다. 연세의료원은 중입자치료기 의료장비와 전용 건물, 의료진 연수 등 이번 프로젝트에 3000억원을 쏟아부었다.
○“난치암 생존율 향상”… 비용은 고가
윤 원장은 “중입자 치료는 암세포 외에 다른 정상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작다 보니 부작용과 후유증 위험이 낮아진다”며 “중입자 치료를 통해 3대 난치암으로 꼽히는 췌장암과 폐암, 간암의 생존율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중입자 치료가 가능한 암은 혈액암을 제외한 모든 고형암이지만 특히 산소가 부족한 환경의 암세포에 강력한 효과를 보인다”며 “골·연부 조직 육종, 척삭종, 악성 흑색종 같은 희귀암 치료는 물론 전립선암 치료 등에도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윤 원장은 “그동안 연세의료원이 국내 의료계를 선도해 온 로봇수술 외에도 빅데이터, 유전체 정보 등 데이터사이언스와 세포치료제 기반 정밀의료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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