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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국가 정상·왕족들 모인 여왕 장례식, 배우 샌드라 오 참석한 이유는

입력 2022.09.20 07:21
 
1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가 참석했다. /BBC

200여 개 국가와 지역을 대표하는 정상·왕족 등이 참석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가 참석했다.

19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샌드라 오는 이날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여왕의 장례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샌드라 오가 유명 배우여서 참석한 것은 아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이끄는 조문단의 일원으로, 캐나다 국민훈장 수훈자 자격으로 조문단에 합류했다.

1967년 캐나다 자치령 공포 100주년을 맞아 이 훈장은 뛰어난 업적, 국가에 대한 봉사, 지역사회에 대한 헌신을 가진 이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샌드라 오는 지난 6월 문화예술 부문에서의 공헌을 인정받아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인 ‘오피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캐나다 정부는 영국 여왕 조문단을 구성하면서 샌드라 오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마크 튜크스베리, 대중음악인 그레고리 찰스 등 국민훈장 수훈자 3명을 조문단에 포함했다. 캐나다 등 영연방 국가는 다른 국가와 달리 정상 외에 10명의 조문단을 보낼 수 있다.

여왕의 장례식을 생중계로 지켜보던 이들은 샌드라 오의 얼굴이 카메라에 비치자 놀라움과 반가움을 표현했다.

 
12일(현지시각) 미국 LA에서 열린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한 샌드라 오. REUTERS 연합

캐나다에서 태어난 샌드라 오는 몬트리올 영화학교를 졸업한 후 1994년 영화 ‘이중 행복’으로 첫 주연을 맡았다. 2005년 미국 TV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한국계 미국인 의사 역을 맡아 스타가 됐다. 2019년 드라마 ‘킬링 이브’의 이브 폴라리스트 역으로 2018년 아시아인 최초로 골든 글로브 TV 부문 드라마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올해 에미상 시상식에서 같은 드라마로 드라마 시리즈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수상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여왕의 장례식은 전 세계 정상 및 최고위급 인사 500여 명과 주요 인사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됐다.

200여개 국가와 지역을 대표하는 정상과 왕족을 포함해 500여 명의 외국 고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됐다. 장례 예배 후 여왕의 관은 윈저성 내 성 조지 예배당 지하 묘당으로 내려졌다. 영국 BBC는 “지난 수십 년간 유례가 없었던 세기의 장례식이었다”며 “이로써 여왕의 임무도 모두 끝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