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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무대

엎친데 덮친 권성동…신평 "權이 대표되면 보수 궤멸, 尹 힘마저 빼버려"

뉴스1입력 2022.07.17 07:56수정 2022.07.17 09:49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공동취재)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여권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를 둘러싼 정치 흐름이 이상하게 흐르고 있다.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사실상 여권 넘버2 자리에 올랐지만 윤핵관내 불화설에 이어 지인 채용특혜 논란까지 번져 이를 해명하느라 진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장제원 의원과는 보란 듯 밥을 함께 먹으면서 '우리는 형제 사이다'고 강조한 직후 지인의 아들을 대통령실에 집어 넣었다는 구설수에 휘말렸다.

그러자 보수진영 빅스피커로 등장한 신평 변호사가 '권성동 불가론'을 외쳐 권 원내대표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준석을 내쳐라"는 등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간접적으로 이런 저런 말을 해주고 있는 신 변호사는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권성동 의원은 차기 당대표직을 꿈꾸고 열심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며 시중 소문을 전했다.

대통령 지지율 반등이 쉽지 않는 이유에 대해 신 변호사는 Δ 대통령의 원만한 국정운영을 막는 국회의석 열세 Δ 문 정부에 의해 임명된 정부기관, 국책기관 장들의 훼방 Δ불어닥치기 시작한 경제적 폭풍 Δ 대통령의 당내 정치적 기반이 아직 단단하지 못한 반면 Δ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거듭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신 변호사는 상황이 이렇기에 "야당은 대통령의 힘만 빼면 국민 신뢰를 얻기 어려운 인사들이 대부분인 윤 정권을 무력화시키는 건 너무나 간단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런 까닭에 "(민주당은) 대선과정에서 수고한 인사들을 대통령실 직원으로 채용해온 우리 헌정사에서 일상적인 일까지 치열하게 공격하고 있다"며 권 원내대표 지인 아들의 대통령실 근무를 문제삼고 있는 것도 그 차원이라고 했다.


신 변호사는 상황이 이럼에도 권 원내대표가 당 대표를 꿈꾸는 건 "보수진영 전체에 대단히 위험한, 어쩌면 다시 보수 궤멸로 연결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큰걱정하면서 다음과 같은 구체적 사유를 들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대표 꿈을 버리라고 했다.

신 변호사는 Δ 최근 국힘당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권 대표가 꼴찌 Δ 이런 상황에 굳이 당대표가 되려고 한다는 건 윤 대통령의 힘을 빌리겠다는 뜻 Δ 이는 그러잖아도 버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윤 대통령의 정치적 힘을 극도로 소진시켜버릴 뿐이라고 했다.

이에 신 변호사는 "그의 시도는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너무나 높고 그의 악수(惡手)는 5년 후 민주당으로 정권교체가 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꿈 깨라'고 권 원내대표 머리위헤 찬물을 끼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