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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日·中·러 대사, 윤덕민·정재호·장호진 내정

4강 대사 인선 마무리

입력 2022.06.04 03:46
 
 
 
윤덕민, 정재호, 장호진.

윤석열 대통령이 주일(駐日) 대사에 윤덕민(63) 전 국립외교원장, 주중 대사에 정재호(62)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주러 대사에 장호진(61) 전 외교장관 특보를 내정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세 사람은 주재국 정부의 아그레망(agrément·임명 동의) 절차가 끝나는 대로 부임할 예정이다. 이로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외교관 출신인 조태용(66) 전 의원을 주미 대사에 임명한 윤 대통령의 4강(强) 대사 인선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주일 대사에 내정된 윤덕민 전 원장은 일본 게이오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대일(對日) 외교 전문가다. 박근혜 정부 때 국립외교원장(차관급)을 지냈다. 대선 때 윤 당선인 외교·안보 참모로 활동했고 윤 대통령이 당선인일 때 한일정책협의대표단 멤버로 일본을 다녀왔다. 외교 소식통은 “윤 전 원장은 일본 학계와 언론에서 한일 외교 문제를 다룰 때 자주 자문에 응하는 한국의 대표적 국제정치학자”라고 했다.

주중 대사에 내정된 정재호 교수는 미 미시간대에서 중국 정치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 교수는 2013년부터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산하 미중관계연구센터 소장을 지냈다. 홍콩에서 수년간 연구해 중국어에도 능통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중 패권 경쟁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미·중을 다 아는 인물이란 점이 강점”이라고 했다. 정 교수는 윤 대통령과 서울 충암고 동창이다.

주러 대사 아그레망을 기다리는 장호진 전 특보는 외무고시 16회에 합격한 외교관 출신이다. 외교부에서 동구과장, 주러 대사관 정무 참사관, 북미국장, 북핵외교기획부단장 등을 지냈다. 서울 성동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