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진행된 1016회 로또 복권 추첨에서는 총 11명의 1등 당첨자가 나왔다. 1등 배출점은 10곳이었다. 2명이 같은 판매점에서 복권을 샀기 때문이다.
한 판매점에서 여러 명의 당첨자가 나오는 건 드문 일이긴 하지만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지난 2018년 817회 로또 1등 당첨자 9명 중 5명은 서울 성북구의 한 판매점에서 배출됐다. 지난 2월 1003회 로또 1등 당첨자 중에서도 5명이 경기 동두천시의 한 판매점에서 로또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들은 모두 ‘수동’으로 복권을 구매했다. 이 때문에 사실상 한 사람이 여러 장의 복권을 구매한 것으로 추측됐다. 로또 복권은 본인이 직접 6개의 숫자를 선택하는 수동 방식과 기계가 무작위로 숫자를 선택하는 자동 방식을 고를 수 있다. 수동을 선택하는 이들은 똑같은 숫자로 여러 장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복수 당첨되는 확률도 높다.
1016회 1등 배출점이 주목받은 건 구매 방식이 ‘자동’이었기 때문이다. 기계가 랜덤으로 뽑아준 6개의 숫자가 1등 당첨 번호였고, 한 판매점에서 일주일 동안 그러한 경우가 두 번 나왔다는 뜻이다.
판매점 사장 A씨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로또가 시작된 2002년부터 이곳에서 판매점을 운영해왔다”며 “20년 만에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으로 두 명의 당첨자가 한 곳에서 나왔다는 건 주변 판매점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며 “나도 정말 신기하다”고 했다.
당첨 결과가 공개된 뒤 손님들의 발길이 잦아졌다는 A씨는 “자동으로 복권을 사가는 손님들이 예전보다 부쩍 많아졌다”고 말했다.
A씨는 손님들이 원하는 대로 복권을 팔기만 했기에 당첨자가 한 사람인지, 혹은 두 사람인지는 알기 어렵다고 했다. 일각에서 조작이 의심된다는 시선에 대해서는 “같은 자리에서 열심히 일만 한 사람이라 그런 건 생각해보지도 못했다”며 “그저 지금의 상황이 저도 신기할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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