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2.05.22 15:16 수정 2022.05.22 19:06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첫 일정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평택 삼성반도체 캠퍼스를 찾은 가운데, 당시 이재용 부회장의 유창한 영어 실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진행된 두 정상의 공동 연설에 앞서 영어로 환영사를 전했다. 이 부회장은 연단에 올라 “굿 이브닝”으로 말문을 연 뒤 1분 37초간 영어로 환영사를 했다. 마스크를 벗지 않고 연설을 시작하다 이를 깨닫고 웃음 지으며 마스크를 벗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두 분을 직접 모시게 돼 영광"이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선진화된 제조 공장인 평택 반도체 캠퍼스에 와 주신 것에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25년 전에 미국에서 반도체를 만들기 시작한 세계적 기업"이라며 "우리는 이런 우정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계속 발전시켜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환영하는 인사말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부회장은 환영사를 마친 후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을 무대로 안내했다.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한 삼성전자 직원은 "삼성 10년 다녔지만 이 부회장 얼굴 본 적이라고는 1번 스쳐 지나간 것뿐이다"라는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의 육성 목소리는 일반 국민들에게도 생소하다. 재판에 출석하며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속에서 말을 아끼거나 청문회 등에서 짤막한 입장 표명만 해왔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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