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에 권춘택 유력...尹측 “국정원, 대북·해외정보에 집중”
주미대사관 공사 지낸 해외통
“국정원을 국내 정치와 차단하고 모사드 같은 첩보기관으로 재편”
윤석열 정부 첫 국가정보원장 후보로 권춘택 전 주미 대사관 정무 2공사가 유력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권 전 공사는 국정원 공채 출신으로 주미 대사관 근무 시절 미 중앙정보국(CIA)과의 협력을 담당했다. 국정원을 국내 정치와 차단하고 미 정보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국정원을 해외·대북 첩보 기관으로 변모시키려는 윤 당선인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공사 외에 국정원 출신의 변영태 전 상하이 총영사, 주영 공사를 지낸 이범찬 전 해외·북한담당 차장보도 후보로 거론된다.
윤 당선인 측 인사는 “국정원을 새 정부 기조에 맞게 개편하고 해외 정보 수집·분석에 주력하는 기관으로 재편하는 역할을 하기에 적격이란 판단을 내렸다”며 “대미 관계에 밝고 영어에도 능통하다”고 했다. 권 전 공사는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1986년 국정원에 들어와 주로 해외 파트에서 근무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미 워싱턴 DC 주미 대사관에서 정무2공사(국정원 1급)로 근무했다. 이후 국정원을 떠나 현재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UNGC는 유엔 사무총장 주도로 2000년 출범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 협약 기구다.
윤 당선인 측은 “당선인은 국정원이 국내 정치에 휘둘리지 않아야 하고 해외 정보 파트도 국내 정치에 악용되어선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새 정부 국정원을 해외·대북 정보 업무에 중점을 두고 이스라엘 ‘모사드’와 같은 기관으로 재편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 측은 이런 차원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 주미 대사관에서 정보 협력 업무를 담당한 국정원 출신 인사들을 대상으로 인사 검증 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정보기관이 정치성을 띠지 않으려면 국정원 생리와 업무에 밝은 내부 출신 인사가 적합하다고 보고 후보군을 좁혀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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