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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尹·한덕수, 어젯밤 3시간 샌드위치 회동…장제원 “삼고초려했다”

尹·한덕수, 어젯밤 3시간 샌드위치 회동…장제원 “삼고초려했다”

“한덕수, 다 못 이룬 개혁에 고민”…韓 책임장관제 건의에 윤당선인도 공감
張, 장관 인선 관련 “많은 분 검증 중…결과 나오는대로 족족 발표”
용산 이전 예비비 등 협의에 “자주 통화하고 수시로 연락해서 잘 진행”

입력 2022.04.03 11:09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브리핑하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은 3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내정된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해 “(한 전 총리가 총리직을) 수락한 게 다 못 이룬 개혁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이날 통의동 인수위원회 기자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그런 것들을 차분하게 추진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밤 한 전 총리와 3시간가량 ‘샌드위치 회동’을 하며 국정 운영과 조각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이 자리에 배석한 장 실장은 전했다.

장 실장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대통령이) 장관을 지명하고, 그 장관 지명자에게 차관을 추천받는 게 되면 공직사회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질 것이다. 인사권자가 인사권을 좀 더 책임 장관에게 주면 훨씬 팀워크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그동안 오랜 공직생활 동안 자신이 바라던 바들을 하나씩 착실하게 이뤄나갈 포부가 있는 것 같다”고 한 전 총리의 발언을 부연했다.

장 실장은 “윤 당선인도 굉장한 공감을 표했다”며 “윤 당선인이 제게 장관 지명이 끝나면 차관 인사 등을 잘 의논해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사실 제가 삼고초려를 했다. 3번 이상 (한 전 총리를) 찾아뵙고 간곡하게 말씀드렸다”며 “3번째 만났을 때 ‘다른 분을 꼭 찾기를 바란다’고 말씀해주면서 (본인에 대한 인사) 검증에 응했다”고 말했다.

올해로 73세인 한 전 총리의 나이가 부담이라는 지적에는 “외교·경제·통상을 관통할 수 있는 시간들이 필요하지 않았겠느냐”며 “그 연세라는 게 경륜으로 본다. 세월없이 어떻게 그 경륜이 쌓였겠느냐”고 장 실장은 강조했다.

장 실장은 장관 후보자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지금 많은 분을 저희가 동의를 받아서 검증하고 있다”며 “많은 분이 (인사 검증팀에) 넘어가 있는데 결과는 봐야겠죠.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족족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기자회견장에서 한 전 총리와 함께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관련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장 실장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위한 예비비 등과 관련해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진행하고 있는 실무협의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큰 틀에서 합의한 방향이 있지 않으냐. 그 방향에서 저희가 필요한 일이 있으면 자주 통화하고 수시로 연락해서 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소통이 원활하냐’는 취재진 물음에는 “그럼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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