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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자궁근종 있다면? 지켜야 할 생활습관 3가지

자궁근종 있다면? 지켜야 할 생활습관 3가지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입력 : 2022.03.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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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있다면? 지켜야 할 생활습관 3가지

자궁근육에 생기는 양성종양인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 3명 중 1명에서 발병할 정도로 흔하다. 치료 후에도 새로운 자궁근종이 재발하는 경우도 있어 폐경 전까지는 두루 관리해야 할 질환 중 하나다.

자궁근종의 발생 원인은 한 가지로 뚜렷하지 않으나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드는 완경(폐경) 이후 자궁근종의 성장은 대개 멈춘다.

자궁근종의 치료는 호르몬치료, 자궁근종 절제수술(개복, 복강경, 자궁경), 자궁동맥 색전술, MR하이푸 등 선택지가 다양하다. 자궁근종의 개수, 위치, 크기 등을 확인하고 환자의 상태 및 회복 기간도 고려해서 의료진과 상의 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궁근종 치료 과정 및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첫 번째로 꼽히는 것은 ‘체중조절’이다. 체중이 늘면 체내 지방이 늘고 지방이 많아지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데, 이 콜레스테롤의 증가가 곧 여성호르몬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민트병원 기경도 여성의학센터장(산부인과 전문의/의학박사)은 “체중 조절은 굶는 방식이 아닌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이요법으로 하는 것이 좋다”며 “굶는 방식으로 체중을 조절하면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혈관이 약해지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빨리걷기, 등산, 수영과 같이 골반을 많이 움직일 수 있는 전신운동이 추천된다.

식단 관리도 중요하다. 환경호르몬의 우려가 있는 인스턴트 식품, 배달 음식을 너무 자주 먹지 않도록 하고, 지나친 카페인, 밀가루 음식도 줄여야 한다. 특히 자궁근종을 키울 수 있는 식물성 여성호르몬이 포함된 식품을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석류나 콩류, 아마씨유, 칡즙, 홍삼, 달맞이꽃씨유 등이 있다. 반면 폐경기 전후 갱년기증후군에는 이러한 식물성 여성호르몬이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어 의사와 상의하고 섭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육식과 채식의 균형 식단도 중요하다. 채식 위주로 식단을 짜되 단백질 섭취를 위해 붉은 고기류보다는 닭고기, 생선 등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 관리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대항 호르몬인 ‘코티솔’이 많이 분비되고 이 코티솔을 만들기 위해 여성호르몬의 일종인 프로게스테론이 많이 소모되는데, 이 과정에서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높아져 결과적으로 자궁근종 성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기경도 센터장은 “자궁근종이 발견된 뒤 무조건 치료하기 보다는 생리과다, 부정출혈 및 이로 인한 빈혈이 심하거나 극심한 생리통 유발, 난임 및 유산 등 임신과 관련한 문제가 있는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치료 전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는 것과, 치료 및 관리를 결정한 뒤 상황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너무 신경을 많이 써 스트레스로 이어지지 않도록 할 것을 강조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