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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평론

"김정숙, 5년간 '의상 178벌' '액세서리 207개' 착용"… 네티즌 "이건 10분의 1"

"김정숙, 5년간 '의상 178벌' '액세서리 207개' 착용"… 네티즌 "이건 10분의 1"

대통령 영부인 '사치성 의상' 논란에‥ 네티즌, 사진으로 '전수조사'네티즌 "'김정숙' 검색하면 '옷의 바다'가 펼쳐져… 상상초월 수준""코트 24벌, 롱재킷 30벌, 원피스 34벌, 목걸이 29개, 반지 21개…"

 
조광형 기자
입력 2022-03-27 16:01 | 수정 2022-03-27 16:01

▲ 온라인에 퍼진 김정숙 여사의 '공식석상 패션' 합성사진. 김 여사가 132가지의 다른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출처·작자 미상

 
지난 5년간 '대통령 영부인' 자격으로 수많은 공식석상에 참여한 김정숙 여사는 총 몇 벌의 새 옷을 입었을까? 그 중에서 소위 '명품'으로 분류되는 의상은 얼마나 될까?

사치성 논란을 빚은 김 여사의 의상 비용에 대해 청와대가 끝끝내 '비공개'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이렇게까지 청와대가 '결사 방어'에 나서는 건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 여사가 사비를 들여 이런 의상을 구매 혹은 대여받았다면 문제될 게 없겠지만 '국민의 혈세'로 의상비를 충당해왔기 때문에 청와대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정숙 패션 총정리' 글 화제… 네티즌 "너무 많아 정리하다 포기"

그런 가운데 그동안 김 여사가 입었던 의상과 액세서리를 하나하나 분석한 게시글들이 잇따르면서 이러한 여론이 더욱 들끓는 상황이다.

다수 네티즌들은 가짓수는 물론 제품의 브랜드 이름까지 적시해가며 의상비로만 수십억원이 들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지난 25일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김정숙 패션 총정리(의복편)'라는 제목의 글에서 "그동안 김 여사가 공식석상에서 입은 의상은 △코트 24벌 △롱재킷 30벌 △원피스 34벌 △투피스 49벌 △바지슈트 27벌 △블라우스와 셔츠 14벌"이라고 정리했다.

이어 "김 여사가 착용한 액세서리는 △한복 노리개 51개 △스카프와 머플러 33개 △목걸이 29개 △반지 21개 △브로치 29개 △팔찌 19개 △가방 25개"라고 주장했다.

이 네티즌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 재임 기간 총 178벌의 의상을 입고 총 207개의 액세서리를 착용한 셈이다.

이 글을 올리며 김 여사가 찍힌 각종 보도 사진을 첨부한 네티즌은 "이건 총정리한 게 아니"라며 "너무 많아서 정리하다가 힘들어서 포기했다. 원래 입고 걸친 것의 10%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네티즌은 "(구글 등에) '김정숙'이라고 치고, 이미지 말고 뉴스나 통합검색 위주로 검색하면 말 그대로 '옷의 바다'가 펼쳐진다"며 "저렇게 정리 안 하고 그냥 보는데도 너무 많고 오래 걸려서 보다가 말았다. 그냥 상상 초월로 많다"고 강조했다.

'김정숙 옷값', 대통령 지정 기록물로 남아 15년간 비공개

김 여사의 의전 비용 논란은 한국납세자연맹의 정보공개 청구로 촉발됐다. 납세자연맹은 2018년 6·7월 청와대에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특활비 지출 내용과 대통령 내외의 의전 비용 등을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특활비 지출 내용 등이 공개되면 국가 안전보장·국방·통일·외교관계 등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비공개 결정을 내렸고, 한국납세자연맹은 2019년 3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납세자 연맹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달 10일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판사 정상규)는 대통령비서실이 △특활비 지출결의서 △운영지침 △김 여사의 의전 비용 관련 예산 편성 금액△일자별 지출 내용 등을 공개하도록 했다. 납세자연맹이 요구한 정보 중 개인정보 등 민감한 부분을 제외하고 모두 공개하라는 취지였다.

하지만 지난 2일 대통령비서실이 항소하면서 특활비 및 의전비 등의 공개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문 대통령이 퇴임하면 '옷값' 등 의전 비용은 '대통령 지정 기록물'로 남아 최장 15년간 비공개될 전망이다.
조광형 기자 these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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