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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인수위원장직 수락 의사… “尹과 현안 논의, 대부분 의견 일치”

安, 인수위원장직 수락 의사… “尹과 현안 논의, 대부분 의견 일치”

인수위원장직 수락 의사 밝혀
尹측 “중도·통합 메시지 전달엔 安만큼 좋은 카드 없다고 판단”
내일쯤 尹이 직접 발표할 듯
인수위 7분과 확정… 내주 인선 코로나·靑개혁 TF는 별도 구성

입력 2022.03.12 03:30
 
尹당선인과 도시락 회동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도시락 오찬 회동을 한 뒤 당사를 나서고 있다. /이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났다. 안 대표는 최근 윤 당선인에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이번 주말쯤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인선을 완료할 계획이다.

윤 당선인과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함께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오늘 오찬은 선거가 끝나면 바로 만나 향후 국정 운영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며 “향후 국정은 통합과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일치시켰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정 전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면서도 “(인수위 관련) 인사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했다. 안 대표는 자신이 인수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거기에 대해선 얘기를 나누지 않아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어 “지금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상황, 복원해야 할 민주주의에 대한 부분, 경제 문제, 그리고 데이터 산업 등을 포함해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해 서로 의견 교환을 했다”며 “그리고 굉장히 많은 부분의 일치를 봤다”고 했다.

양측에선 “안 대표가 최근 물밑으로 인수위원장직을 맡을 의향을 전달했고, 윤 당선인이 몇몇 인사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인선은 이번 주말까지 마무리하고, 인수위원 24명은 검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발표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날 회동 직후 안 대표의 인수위원장 임명 여부에 대한 뚜렷한 결론이 나오지 않자, 정치권에선 “안 대표의 인수위원장직 임명이 어그러진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실제 윤 당선인 측 일부 인사들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전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의 인수위원장 임명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윤 당선인이 ‘중도’와 ‘통합’을 중시한다는 메시지를 보여주기에 ‘안철수 인수위원장’ 카드만큼 좋은 게 없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 측 인사는 “인수위 구성에 대해서는 윤 당선인 측과 안 대표 측 대리인들이 물밑에서 수시로 소통하면서 상당한 수준의 합의를 봤기 때문에 당사자가 굳이 더 말을 보탤 필요가 없었다”며 “오는 13일 윤 당선인이 직접 안 대표를 인수위원장에 임명한다고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전날 인수위 조직도를 보고받은 윤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 7분과를 확정했다. 인수위는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1(경제정책·거시경제·금융), 경제2(산업·일자리),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등 7분과로 꾸릴 예정이라고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밝혔다. 당선인 직속으로 국민통합특별위원회도 둔다. 당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당선 확정 일성으로 밝힌 국민 통합을 이끄는 특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인수위’는 관련 법에 따라 인수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인수위원 24명으로 구성된다. 장 실장은 인수위원이나 인수위 대변인 등의 인선에 대해서는 향후 결정될 인수위원장과 논의해서 다음 주에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또 코로나 비상 대응 태스크포스(TF)와 청와대 개혁 TF를 별도로 꾸린다. 청와대 개혁 TF는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 청사로 이전하는 문제를 담당한다. 윤 당선인은 분야별 민·관 합동위원회로 대통령실을 개편하면서 외국인에게도 문호를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