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사모에 문자 폭탄 받고있다"…尹측 권성동과 충돌
입력 2022.01.03 11:47
업데이트 2022.01.03 11:5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운데)와 이준석 대표(오른쪽), 권성동 사무총장. [사진공동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선후보 측이 또다시 정면충돌하며 '선대위 대첩'이 2차전 양상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지자들이 모인 '윤사모' 커뮤니티 등에서 내 휴대전화 번호가 공개돼 문자 폭탄을 받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하며 권성동 사무총장에게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지시한 게 발단이 됐다.
이 대표는 또 일부 보수 유튜버들이 자신의 부모 재산 내역을 입수한 정황도 언급하며 "범죄자를 색출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한다. 과거 국회의원 공천 심사 때 당에 제출한 대외비 자료가 당 사무처에서 흘러나간 것으로 의심하고, 실무 총괄자인 권 사무총장을 공개적으로 조준한 모양새가 됐다.
권 사무총장은 "처음 듣는 얘기" "그것을 어떻게 아느냐" "윤사모라고 하면 당 외곽 조직 같은데, 사무총장이 그런 것까지 알기는 어렵지 않으냐"는 취지로 부인하다가, "확인해보겠다"고 한발 물러섰다고 한다.
국민의힘이 선대위 전면 개편에 나서며 갈등을 수습하려 나선 가운데, 이 대표와 윤 후보 측의 앙금은 아직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를 전반적으로 개편할 것이다. 본부장 사퇴를 포함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며 "국민 정서에 맞게 선대위를 개편해야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후보는 선대위 쇄신 발표 뒤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이준석 "선대위 쇄신? 저도 아는게 없다"
한편 이 대표는 당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전면개편에 대해 "언론이 아는 내용 이상으로 아는 게 없다"며 "어떤 형태로 최종 귀결될 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평가나 의사표시를 자제하겠다"고 강건너 불보듯 하는 태도를 취했다.
윤 후보의 요청이 있으면 개편한 선대위에 합류하겠냐는 질문에도 "지금 상황에선 어느 누구도 가정법으로 대화하면 안된다"며 "서로의 마음을 복잡하지 않게 하기 위해선 어떤 조건부나 그런 어떤 예측에 따른 발언들을 자제하고, 각자 허심탄회하게 각자 소통경로 소통하는 게 매우 중요한 하루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적쇄신이 조건은 아니다"라면서도 "선대위서 활동하며 있었던 개선책을 제언한 것이고 그것이 조건부나 어떤 선결조건처럼 인식돼서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또 윤 후보의 일정 중단에 대해 "후보께서도 많은 고민이 있는 하루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 역시도 오늘 많은 고민을 하는 하루가 될것"이라며 "저도 오늘 두시 예정된 의총참석 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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