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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무대

빨간 후드티 입은 이준석 “이게 선거 ‘전투복’” 윤석열 “나도 입겠다. 하하”

빨간 후드티 입은 이준석 “이게 선거 ‘전투복’” 윤석열 “나도 입겠다. 하하”

‘갈등 봉합’…윤석열·이준석, ‘빨간 후드 커플티’ 입고 선거 유세
김기현 “비 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진다”

 

입력 2021.12.04 11:48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오전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 함께 참석하고 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함께 부산에서 공동 선거운동을 펼친다. /연합뉴스

선거대책위원회 인선과 선거 캠페인 방향 등과 관련한 의견차로 갈등을 빚다 ‘울산 회동’에서 갈등을 극적 봉합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가 ‘빨간 후드티’를 커플티로 맞춰 입고 선거 유세에 나서겠다고 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4일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당 선대위 회의를 열었다. 윤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정권 교체는 국민에 대한 의무다. 당 중심 선거운동으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했고, 이 대표는 “부산에서 65% 이상 지지율을 이끌어내려면 젊은 세대와 의견, 지적이 반영돼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사진찍고 싶으면 말씀주세요’라고 적힌 빨간색 후드티를 입고 회의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빨간 후드티를 가리키며 “전투복을 입고 왔다. 이걸 입고 유세에 나서겠다”고 하자 윤 후보는 “나도 입겠다”며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젊음의 거리를 다닐 때마다 정말 젊은이들이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걸 목격했다. (오늘) 부산 서면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거라 생각한다”며 “후보 옷도 준비해 놨는데, 안 입을까봐 걱정된다. 파격적 문구를 준비해 놨다”고 했다. 그러자 윤 후보가 웃으면서 “무조건 입어야지”라고 했다.

웃으면서 만난 野대선후보와 당대표 - 국민의힘 이준석(맨 오른쪽) 대표가 3일 울산 울주의 한 식당에서 윤석열(맨 왼쪽) 대선 후보를 만나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윤 후보, 김도읍 정책위의장, 서범수 당대표 비서실장, 박성민 조직부총장, 김기현 원내대표, 이 대표. /뉴시스

이 대표는 “어제(3일) 김기현 원내대표와 제가 후보님을 모시고 당의 앞으로 선거운동에 대해 큰 줄기에 합의했다”며 “그 중에서 중요한 지점은 당 선거운동에 있어서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늘려가고 젊은 세대가 관심을 가질 만한 정책을 홍보하는 선거 전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께서는 각 총괄본부마다 젊은 보좌역을 배치하는 식으로 젊은 세대 의견, 때로는 지적이 적시적소에 반영될 수 있도록 중앙선대위를 구성했다”고 했다.

 

이어 “부산시당에서도 젊은 세대의 의견이 반영되고 지적사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게 기본 원칙이 돼야 한다”며 “부산 북항 재개발, 엑스포 유치, 가덕도신공항 건설 등 우리 당이 어느 때보다 이슈를 주도해야 한다. 지역 밀착형 이슈가 많다”고 했다 .

윤 후보는 이날 회의에서 “이제 6일 월요일이면 중앙 선거대책기구 출범식이 있다. 본격적인 90일의 대장정이 시작된다”며 “이번 선거는 우리가 절대 져서도 안 되고 질 수도 없는 선거”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할 국민에 대한 의무가 있다”고 했다.

전날 ‘울산 담판’을 함께 한 김기현 원내대표는 “비 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진다고 한다. 우리가 대동단결하자”며 “힘을 합치면 대선에서 반드시 이긴다. 그 첫 바람을 PK를 비롯해 반드시 훈풍으로 만들어나가자”고 했다.

이날 선대위 회의에는 부산을 지역구로 둔 김도읍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서병수·이헌승·김미애·박수영·백종헌(부산시당위원장)·황보승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