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연희동 자택서 사망… 마지막 외출 모습 보니
전두환(90) 전 대통령이 23일 별세했다.
유족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45분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전 전 대통령은 최근 건강이 악화해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전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8월 9일이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군부의 헬기 사격 사실을 부정하며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전 전 대통령은 이날 항소심 재판을 위해 광주로 향했다. 지난해 11월 1심 선고 후 9개월 만의 광주행이었다.
이날 회색 정장 차림의 마스크를 착용한 전 전 대통령은 부인 이순자씨와 연희동 자택을 나와 취재진에게 손을 한 번 흔들고 집 앞에 준비된 차에 탑승했다. 지난 11월 때 모습과 달리 많이 야위어 수척한 모습이었고, 주름도 깊어졌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43분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해 경호원들에게 부축을 받으며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날 전 전 대통령은 재판장의 신원 확인 질문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등 몸이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생년월일, 주소 등은 이순자씨가 대신 답했다. 재판 시작 25분만에 “가슴이 답답하다”며 호흡곤란을 호소해 경호원의 부축을 받고 법정을 빠져나갔다.
이후 기력이 급격히 나빠져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다 8월 13일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전 전 대통령은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을 진단받았다.
전 전 대통령은 1931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육군사관학교를 11기로 졸업했으며 1980년부터 1988년 초까지 11~12대 대통령을 역임했다. 대통령직 퇴임 후 1995년에 구속 기소돼 1심에서 내란죄 및 반란죄 수괴 혐의로 사형을,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1997년 12월 22일 사면·복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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