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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원톱’ 김종인, 김병준·김한길과 ‘3김(金) 한묶음’에 격분

[단독] ‘원톱’ 김종인, 김병준·김한길과 ‘3김(金) 한묶음’에 격분

윤석열, 이준석·김병준 인선만 처리
김종인, 완전한 ‘원톱’ 선대위 체제 원해
김종인, 김병준과의 앙금도 여전

입력 : 2021-11-22 14:02/수정 : 2021-11-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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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선대위’에 파열음이 나고 있다.

김종인·김병준·김한길로 대표되는 ‘신(新) 3김(金) 삼각축’이 출발도 하기 전에 삐걱대고 있다.

돌발 변수는 선대위 ‘원톱’인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합류 연기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준석 대표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안건을 올렸다.

윤 후보는 그러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안건은 올리지 않았다. 윤 후보는 “김종인 전 위원장께서는 계속 제가 말씀을 올렸는데 하루 이틀 좀 시간을 더 달라고 하셨다”며 “본인께서 최종 결심하시면 그때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21일 서울 용산구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사무실에서 김 전 대표를 만나 “김한길 전 대표께서 새시대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정권교체에 함께 하기로 최종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또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김종인 전 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은 김병준 전 위원장이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하루 이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윤 후보가 직접 밝힌 것이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같은 기류 변화는 김종인 전 위원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자신이 ‘3김(金)’으로 묶여 보도되는 데 대해 격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 측이 당초 원톱으로 기용하기로 한 약속을 어기고 ‘김병준·김한길’과 한 묶음에 넣었다는 불만이라는 것이다.

특히 김종인 전 위원장은 김병준 전 위원장의 상임선대위원장 기용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간 감정의 앙금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윤석열 선대위’의 화학적 결합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을 계획대로 맡을 경우 갈등은 수면 아래로 잠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이 불만을 감추지 않을 경우 ‘윤석열 선대위’가 정식 출범하기 전부터 혼란에 휩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윤 후보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위원장이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때문에 시간을 달라는 것은 아니냐’ 질문에 “여러분이 취재해보시라. 저도 정확히는 모른다”고 즉답을 피했다.

윤 후보가 결국 김 전 위원장을 설득하기 위한 추가적인 회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 후보는 ‘킹 메이커’로 불리는 김 전 위원장을 설득해야 하는 또 다른 시험대에 올랐다.

문동성 이상헌 강보현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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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6493711&code=61111111&sid1=p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