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회의장 김일성·김정일 사진 없애…'김정은 주의’ 용어 사용”
“김여정은 외교안보 총괄”
입력 2021.10.28 17:0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달 2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국정원은 28일 서초구 국정원 청사에서 비공개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북한 김정은이 당 회의장에서 김일성 김정일 사진을 없앤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국정감사에 참석한 의원들이 전했다.
국정원은 또 “‘김정은 주의'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는 거 확인했다”며 “독자적인 새로운 사상체계로 정리하는 시도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권 10년을 맞아서 김정은 주의를 김일성 김정일주의와 차별화 시키려는 노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의원들에게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에 대해선 “지난 9월 국무위원에 임명된 것은 위상에 걸맞은 공식 지침 부여라고 (국정원에서) 설명했다. 지금은 외교·안보 총괄을 맡고 있다고 한다”며 “김 부부장은 올해 3번에 걸쳐 대남, 대미 방안을 발표하는 등 외교·안보를 총괄하며 김 총비서의 대외 메신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감에서 북한 경제난에 대해서도 상세히 보고했다고 의원들은 전했다. 국정원은 “올해 북중 무역액이 9월까지 1억8500여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고, 9월 교역량도 2019년 동기 대비 29%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 때문에 북한 중앙은행이 용지와 특수 잉크 수입 중단으로 화폐 인쇄에까지 애를 먹고 있고, 필수 약품 품귀 현상으로 장티푸스 등 수인성 전염병이 확산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이와 관련, “김(정은) 위원장이 ‘살얼음을 걷는 심정이고, 나락 한 톨까지 확보하라’는 지시를 하면서 ‘밥 먹는 사람은 모두 농촌 지원에 나서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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