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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피하는 장법(葬法)과 명당건물 만들기

건수피하는 장법(葬法)과 명당건물 만들기

[노병한의 명당산책 시리즈54] : 건수 무서우면 혈토 못 찾아

노병한 풍수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2/06/29 [22:50]


  • 땅속이라는 흙(土)속은 본래 물(水氣)을 품고 있는 물의 천지다. 암탉이 알(卵)을 품듯이 자연의 어머니(母)격인 대지의 흙이 물의 수분을 품고 있다. 이런 물은 서로 잡아당기는 응집력과 만유인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지구의 중심부로 향하려는 중력이 함께 존재하는 물리(物理)를 가짐이 자연현상이다. 그래서 물의 물리(物理)는 항상 낮은 곳을 향해서 흐르려는 성질을 가진다. 이렇게 땅속의 물은 늘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의 밑으로 더 아래의 밑으로 계속 흘러서 내려가는 성질을 가진다.

    그러므로 땅속의 일정한 지점까지는 흙이 뽀송뽀송해 물기가 전혀 없지만 생땅인 딱딱한 지층에 이르게 되면 반드시 습기가 있기 마련이다. 특히 우기(雨期)나 여름의 장마철에 땅속을 파면 어디든지 대체적으로 건수(乾水)가 흐르기 마련이다. 예컨대 퇴적해 쌓인 진흙과 생땅의 경계지점이 바로 건수의 통로로 이곳에서 건수가 나오고 흐른다. 무덤의 광중에 건수가 고이게 되면 아무리 명당의 터라고 할지라도 흉지(凶地)가 되어버린다.

    그래서 무덤(墓)을 만들 때에 건수가 나올 것을 걱정하고 염려스러워 광중(壙中)을 얕게 파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오해이고 착각이다. 무덤의 땅속 광중을 얕게 파게 되면 광중으로 냉기와 온기가 침입하는 통로를 만들어주는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므로 가급적이면 광중을 깊게 파야 바르다고 할 것이다. 땅속을 파들어 가면서 생땅을 만나게 되면 바로 이곳으로부터 조금만 더 깊이 파 들어갈수록 밝고 단단한 마사토(磨砂土)가 나옴을 알 수가 있다.

    이런 밝은(明)색의 마사토가 바로 명당토(明堂土)이자 혈토(穴土)이다. 마사토들 중에서도 밝은(明)색의 단색토(單色土), 삼색토(三色土), 오색토(五色土) 등이 나온다면 약간의 건수가 광중에 흐른다고 하드래도 명당으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이렇게 광중을 깊이 파들어 생땅의 바로 밑에 가면 명당의 혈토가 나옴이다. 여기서의 관건은 장마철에 광중의 밑바닥에서 흐를 수 있는 약간의 건수를 어떻게 다루고 처리하느냐가 핵심사항이다.

    아무리 명당이라고 하드래도 낮은 곳에 위치한 주택명당이나 무덤명당에는 장마철에 건수가 당연히 흐른다. 물은 항상 낮은 곳으로 흐르기 때문에 건수들이 낮은 곳으로 모여드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건수가 침입하고 광중이 얕아서 무덤의 광중으로 외부공기인 산소가 침입하게 되면 10년~30년도 못가서 유골이 모두 녹아 흙이 되고야 만다. 그러나 건수를 두려워할 일만은 아니다. 건수를 막아내는 방법들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물이 고였다가 빠지는 단단한 생땅의 지점에 가늘고 깊게 작은 골을 수직으로 여러 개 만들어준 후에 그 파인 골에 파낸 흙을 다시 되 메어 주면 건수가 그 파인 골을 따라서 밑으로 자동적으로 흘러내려감으로 인해서 광중이 뽀송뽀송하게 유지될 수가 있게 된다. 예컨대 흙을 한번 파낸 후에 파낸 흙을 원래의 그 자리에 다시 내려놓은 곳에서는 절대로 물이 고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광중의 밑바닥에 작은 골을 수직으로 여러 개 파낸 후에 파낸 흙을 다시 되 메우기를 하는 이유가 바로 되 메우기 흙속으로 건수가 모였다가 함께 밑으로 흘러서 빠져나가게 하기 위한 방법이다.

    퇴적층이 있는 지형의 장소에서는 아주 깊다 싶을 정도로 3m정도까지 깊게 파내려 가게 되면 자갈이나 돌(石) 등이 하나도 없는 황금빛 마사(磨砂)층이 나오기에 이른다. 이렇게 마사(磨砂)층까지 파내려가서 뚫어준 다음에 다시 파낸 흙을 되 메우기를 한 다음에 조상의 유골을 모시게 되면 되 메우기를 한 흙속으로 건수들이 모였다가 밑으로 흘러 내려가기 때문에 건수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건수를 피하는 장법(葬法)으로 광중(壙中)에서 파낸 흙을 다시 되 묻기 되 메우기를 하는 방법이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할 것이다.

    관(棺)을 사용하면 관의 크기만큼 지하공간인 광중이 만들어진다. 시신의 육탈과정에서 광중에 공간이 생기며 여름의 장마철에는 이러한 광중의 공간에 건수가 고였다 빠졌다가 하기를 반복하기에 이른다. 그래서 유골이 있는 공간에 건수가 고이지 않게 하는 방법은 광중의 맨 아래인 밑바닥을 약간 작은 골을 수직으로 만들어 깊게 파주고 그 위에 관을 놓고 되 메우기를 하면 건수가 잠시 머무르는 공간을 밑에 만들어 놓는 셈이므로 광중유골에 건수가 침입하지를 못하게 하는 방법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광중을 좁고 얇게 파면 유골에 건수가 닺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광중을 넓고 깊게 파고 중앙에 모시면 옆에서 흘러나오는 건수들이 광중의 작은 골 밑으로 빠져서 내려가게 하는 이치다.

    그리고 광중을 파면서 건수나 암반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고 더 깊게 파 들어가 해결하면 된다. 즉 무덤의 광중작업은 되도록 깊게 파고, 파낸 흙의 되 메우기를 한 후에, 맨 아래서 파낸 밝은(明)흙인 마사토로 유골을 덮어 줌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건수를 무서워하면 깊은 곳에 숨어있는 혈토를 보지도 못하고 명당여부도 제대로 확인을 방법이 없다. 대부분의 풍수사들이 광중을 파 들어가는 과정에서 흙 색깔의 첫 번째 변화지점에서 결정을 해버리는 경향이 많으나 광중을 더 깊이 파들어 가다가 보면 흙이 더욱 밝아지고 흙 색깔의 변화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는데 대부분이 생기(生氣)맥이 흐르는 곳이나 혈장(穴場)에서 그런 현상을 많이 볼 수 있다.

    황토층이나 또는 황토와 마사토의 경계지점에 조상의 유골을 모신다면 건수가 모이고 고여서 유골이 상할 확률이 매우 높다. 건수를 완벽하게 차단하려면 생석회를 충분히 사용해서 단단하고 견고하게 광중(壙中)의 내광(內壙)의 집(幽宅)을 지어주어야만 한다. 지역에 따라 생석회를 쓰지 않는 곳도 있는데 생석회를 쓰지 않은 곳들의 대부분은 유골의 훼손정도가 대단히 심하다. 물을 쓰지 않고 석회와 흙만을 섞어서 쓰면 목(木)염인 나무뿌리는 막을 수 있지만 균열과 틈이 생겨서 건수가 유골을 침입하게 된다. 물 없이 생석회만 쓸 경우라면 20~30포 이상 두껍게 사용하면 서서히 굳어가며 돌덩어리처럼 단단해져 건수의 침입을 충분히 막을 수 있어 무방하다.

    예컨대 석회와 돌은 분명한 차이가 있음인데 돌에는 물이 생기지만 굳은 생석회에는 절대로 물이 생기지도 않고 접근하지도 못한다. 생석회가 굳으면 돌보다 더 단단해지고 옹기처럼 스스로 물을 밖으로 밀어내고 호흡하며 기(氣)를 전달해주는 역할을 수행 한다. 그래서 광중을 넓게 파도 생석회를 충분히 쓰면 생석회를 쓴 광중의 공간이 모두다 명당공간으로 변하게 되는 이치다. 이렇게 생석회가 습(濕)한 기운을 막으면서 기(氣)가 흐르는 공간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생석회로 광중(壙中)의 내광(內壙)의 벽을 두껍게 만들고 위에는 타원형 모양으로 생석회만으로 두껍게 덮어준다면 장마철의 그 어떤 건수들도 충분히 막아 낼 수가 있다.

    이렇게 내광을 만드는 목적은 나무뿌리인 목근(木根) 때문인데 광중의 깊이가 1.5m정도 이상이 되면 목근인 나무뿌리가 절대로 침입하지 못한다. 위에서 보았듯이 지하수와 샘물은 생땅과 돌(石)틈에서 생긴다. 그런데 무덤의 둘레 석이 무덤의 내부로 건수가 스며들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들 한다. 예컨대 무거운 돌이 내려앉으면서 외부의 물이 묘지의 광중 안으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한다고들 한다. 과연 그럴까? 무덤을 조성함에 있어서 과다한 석물사용은 무덤 안으로 물을 스며들게 하는 유도로가 될 수도 있음도 명심해야할 것이다.

    한편 건수(乾水)를 막는 장법으로 지형과 능선이 평편한 곳인데 흙속의 땅이 단단해서 건수의 위험이 높은 곳이라면 ‘건수방지용-배토장법(葬法)’을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다. 예컨대 지형의 능선이 평편하게 내려오면 물(水)을 좌우로 나누어 분기(分岐)시키지를 못하기 때문에 건수도 능선을 따라서 함께 내려올 수밖에 없어 흙속이 매우 습하기에 이런 곳에서는 건설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수(手)작업으로 배토장법을 해야 바르고 할 것이다. 여기서 배토장이란 건수가 의심되는 곳에서 광중을 파지 않고 또는 땅을 조금만 파고 지표면에 유골을 놓고 흙으로 많이 덮어서 땅속에 모신 것처럼 무덤의 본봉을 만드는 장법인데 이는 평야지대에서 많이 사용하는 장법 중의 하나다.

    또 능선이 평편하게 내려와 건수가 의심이 되는 곳이면 무덤분봉의 위를 깊게 파고 주름 관을 2~3개 정도 묻어 건수통로를 만들어준다면 건수침입을 충분히 방지할 수가 있다. 결과적으로 일반 건축물에서도 최고의 나쁜 영향을 주는 흉지(凶地)의 요인은 습기(濕氣)다. 그래서 주택이나 건물을 짓기 전에 기초를 하는 단계에서 지하층의 건축바닥면적과 지층의 벽면에 생석회를 충분히 사용하는 것이 바로 명당건물을 만드는 첩경이고 지혜라 할 것이다.

    nbh1010@naver.com

    □글/노병한/자연사상칼럼니스트․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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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소개: 경희대에서 행정학석사학위, 단국대에서 행정학박사학위, 러시아극동연구소에서 명예정치학박사학위 수위함. 서울시공무원교육원, 서일대, 명지대, 경기대, 대불대, 단국대, 전남대, 숙명여대 등에서 초빙교수역임, 동방대학원대학교에서 석사&박사과정의 주임교수역임, 건설기계안전기술원장, 경주관광개발공사와 고속도로관리공단 상임감사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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