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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김연경 부둥켜 안았다…먼저 찾아온 절친 '나띠'

고개 숙인 김연경 부둥켜 안았다…먼저 찾아온 절친 '나띠'

[중앙일보] 입력 2021.08.07 09:44 수정 2021.08.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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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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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한국과 브라질의 준결승전. 한국의 김연경이 경기 종료 후 브라질 주장 나탈리아 페레이라와 포옹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여자배구 대표팀이 준결승 브라질전을 0-3(25-16 25-16 25-16)으로 완패했다. 절친이자 양 팀 주장 김연경(33)과 나탈리아 페레이라(32)의 표정은 갈렸다. 한 명은 얼굴이 굳었고 한 명은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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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6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패배한 후 브라질 주장 나탈리아 페레이라와 포옹을 하고 있다. 뉴스1

 
고개 숙인 김연경에게 나탈리아가 먼저 다가와 팔을 벌렸다. 승패는 갈렸지만 둘은 서로 부둥켜 껴안으며 축하와 위로를 건넸다.

6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한국과 브라질의 준결승전. 한국 김연경이 경기를 마친 뒤 터키 리그에서 같은 팀에 뛰며 친구 사이인 브라질 나탈리아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준결승전에서 만난 한국과 브라질. 세계랭킹 4위 터키를 꺾어 한국은 자신감이 넘쳤지만 세계랭킹 2위 브라질의 벽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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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과 나탈리아 페레이라(오른쪽). 김연경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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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과 나탈리아 페레이라(맨 왼쪽). 김연경 SNS

 
주포 김연경은 10득점에 묶였다. 브라질은 집중적으로 김연경을 견제해 그의 공격을 봉쇄했다. 대표팀은 박정아가 10득점 했지만 김연경이 막히니 전체적인 공격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았다.

6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한국과 브라질의 준결승전. 한국의 김연경이 3세트 실점하자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경은 경기 뒤 “오늘 경기에서 상대가 박정아와 나에게 많이 올 거라는 걸 알아 초반에 다른 루트를 활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생각만큼 되지 않았던 게 있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김연경이 6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팀의 실점에 아쉬워하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은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패배했다. 뉴스1

 

강행군 속 韓, 세르비아전 앞두고 훈련 대신 ‘휴식’

동메달 결정전 세르비아와 한판 대결을 하루 앞두고 한국은 하루 휴식하기로 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 관계자는 7일 “대표팀은 최고의 몸 상태로 마지막 경기에 임하기로 했다”며 “오늘 팀 훈련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일본 도쿄에 입성한 배구대표팀은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조별리그 5경기와 8강 터키전, 4강 브라질전 등 총 7경기를 치렀다. 대표팀 선수들은 매 경기 고도의 집중력으로 총력을 기울인 탓에 체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대표팀 감독은 훈련보다는 ‘체력 회복’이 우선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휴식 일정을 택했다. 선수들은 숙소에서 세르비아전을 준비하며 마지막 일전에 대비할 예정이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폐막일인 8일 오전 9시 세르비아와 동메달을 놓고 다툰다.
 
이날 경기는 대표팀 주장인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을 자신의 올림픽 은퇴 무대로 삼았다.
 
라바리니 감독의 계약기간도 도쿄올림픽까지라 세르비아전이 대표팀을 이끄는 마지막 경기다. 세계랭킹 12위 한국은 6위 세르비아를 꺾으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고개 숙인 김연경 부둥켜 안았다…먼저 찾아온 절친 '나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