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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고양 장항습지, 국내 24번째 람사르 습지 인정

고양 장항습지, 국내 24번째 람사르 습지 인정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입력 : 2021.05.20 15:30 수정 : 2021.05.20 15:45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장항습지가 우리나라 24번째 람사르 습지로 공식 등록됐다. 람사르 습지는 희귀한 습지나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보전가치가 있다고 람사르협약 사무국이 인정하는 곳이 선정된다.

고양 장항습지의 버드나무 숲 전경. 환경부 제공

환경부는 고양 장항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신규 등록됐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 1997년 대암산 용늪이 습지를 시작으로 총 24개의 람사르 습지를 보유하게 됐다.

한강 하구에 위치한 규모 5.956㎢의 장항습지에는 저어새, 흰꼬리수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9종을 비롯해 총 427종의 생물이 서식한다. 멸종위기 1급 야생생물로는 저어새, 참수리, 흰꼬리수리, 멸종위기 2급 야생생물로는 재두루미, 개리, 큰기러기, 큰덤불해오라기, 삵, 금개구리가 있다. 장항습지는 대륙을 이동하는 철새의 중간 기착지이자 서식지이기도 하다. 재두루미 등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매년 3만여 마리의 물새도 도래한다.

장항습지 중 말똥게가 사는 버드나무 숲, 조수간만의 차로 형성된 갯골(간석지 사이 하도 형태의 유로)은 국내 대표적인 자연형 하구의 특성도 갖고 있다. 장항습지는 규모 면에서도 환경부가 관리하는 17개의 람사르 습지 중 경남 창년군 우포늪(8.652㎢)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나머지 7개 습지는 해양수산부 소관이다.

 

 

홍정섭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장항습지는 철새 서식지로서 뿐만 아니라 생태적으로도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105201530001&code=940100#csidx9d1a4cbeb062217aa154246517e6f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