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30% 무너졌다...10·20대서 21%까지 추락
입력 2021.04.30 10:35 | 수정 2021.04.30 10:35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이래 최저치인 29%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내린 29%로 나타났다. 역대 최저치 지지율로, 문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선’이라 평가 받던 30%대가 무너진 것이다. 부정평가는 지난주에 변함없이 60%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1%였다.
지역별로 문 대통령 지지율이 30% 밑으로 떨어진 곳은 대구·경북 16%, 대전·세종·충청 24%, 부산·울산·경남 26%, 서울 29% 등이었다.30% 이상의 지지율이 유지된 곳은 광주·전라 54%, 인천·경기 31%였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각 세대에서 뚜렷하게 갈렸다. 10·20대, 50대, 60대 이상에서 지지율이 20%대를 형성한 반면 30대, 40대에서는 40%대 이상을 유지한 것이다.
"청년정책 나아진 게 없어요" 대통령 앞에서 울어버린 청년 - 엄창환(오른쪽 사진)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가 2019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시민사회단체 초청 간담회에서 "정권이 바뀌었는데 청년 정책은 달라진 게 없다"고 말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왼쪽 사진은 엄 대표의 발언을 듣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이날 간담회에는 참여연대·소비자연맹 등 진보·보수 성향 시민단체와 정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청년층·노년층은 10명 가운데 8명이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60대 이상에서 20%로 가장 낮았고,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우군(友軍)이었던 10·20대에서 지지율이 21%로까지 하락했다. 대조적으로 문 대통령의 전통적인 지지세대인 40대(43%), 30대(41%)는 평균 지지율보다 훌쩍 높았다.
중도층에서도 문 대통령 지지율은 28%로 평균 이하였다. 이념성향별 보수층의 지지율은 10%, 진보층은 61%였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 평가의 원인으로는 ‘부동산 정책(28%)’이 1순위로 꼽혔다. 코로나 대처 미흡이 17%로 뒤를 이었다.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9%)’, ‘전반적으로 부족(5%)’, ‘인사 문제(5%)’ 순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요인으로는 코로나 대처가 3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열심히 한다(8%)’, ‘주관이 있다(4%)’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지난주 보다 1%포인트 오른 33%, 국민의힘은 변동 없이 28%로 나타났다.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4%, 열린민주당 2%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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