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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친구야 !. 우리 찻잔을 높이 들자

오늘 따라 내 절친 생각에 눈물이 난다

 

가끔 생각나면 폰으로 누워서 노변정담(爐邊情談)을 나누는 유일한 학교 동창 하나가 부산 해운대 살고 있다. 친구란 서로의 생각을 말해도 가슴에 숨겨진 아픔은 쉽게 말하기가 어려운 것인가?

 

 

통상 대화 주재는 우린 이제 건강 안부 뭍고 지나야 하는 세월이 되었다.

 

친구는 부모복을 유독 많이 타고나서 대한민국 1%에 속하는 부유한 삶을 살아 왔고 .아버님은 조서 하시었지만 어머님은 105세 까지 장수하시다가 제 작년에 돌아가시었다. 나를 그토록 사랑하시든 내 어머님은 친구 어머님의 삶에 반만 살고 조서 하신 것이 일생 한이 되기도 하였고, 이점이 항상 나를 부럽게 하기도 했다

 

 

 

굳이 친구와 나를 비교한다면 정말 하늘과 땅 차이 였다고 생각되지만 일상 검소한 생활을 하고 살아왔으며 학창 시절에는 늘 친구 집에서 살다시피 했고 결혼 후 서로가 살아가는 길이 달라서 안부 정도 전화가 있었을 뿐이지만 참 자랑스러운 친구였다.

 

 

공직에서 퇴직하고 다시 사회로 돌아오니 전화 소통을 하며 지나는데 나는 각종 암으로 투병하니 다른 사람보다도 건강에 허약하다고 생각되어 항상 이런 저런 건강 걱정 이야기에 붙여서 스트레스로 몰려오는 정치권 소식이 주제이기도 하다.

 

 

내가 먼저 대화의 주재를 끄집어내어 대화를 이어 오가는데 어제는 전화를 받지 아니해 혹시 어디 급한 일이 있는지 저녁 시간에 확인 차 전화를 하니 며칠 전 대화에서 우울한 면이 보이던 해답이 나왔다.

 

 

친구의 맛사위가 법무부 검사 생활을 마치고 부산지방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직업에 귀천이 없지만 국가에서 자격고시로 임명된 검사를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 사회 소수 층에게 부여된 직위라 일반인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친구는 늘 사위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나도 친구의 사위가 변호사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느끼고 있었다. 그런 사위가 우울증을 알고 있다고 했다.

 

 

사위의 증세를 듣고 우울증으로 상처받는 내 자신은 불 보듯이 지나간 악몽이 되실아 났다.

 

 

우울증은 그저 우울한 기분으로 정의내릴 수 있는 단순한 증상이 아니다. 우울증상은 개인의 성격, 환경 등과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증상과 고통의 모습들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객관적으로 평가 가능한 증상이 아니라, 주관적으로 느껴지는 심리적 증상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도 한 이유이다.

 

 

환자를 살펴보면 자신의 환경과 스스로에 대하여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이 지속되면 스스로는 자신의 사고 과정을 잘 알아채지 못하게 된다.

 

 

일상생활을 하는 어느 순간에 부정적이 생각들이 스쳐 지나가고 이를 자각하지 못하게 되면서, 이러한 생각으로 인한 우울한 기분만을 주로 느끼게 되면서 우울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이것은 엇비슷한 생각들이 습관적으로 자동적으로 연결이 되어, 결과적으로 정서적 증상이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사고를 자동적 사고(automatic thoughts)’라고 한다.

 

 

우울한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실제보다 더 부정적이고, 어둡게 바라보고, 주변 사람들이 이에 대하여 이유를 들어 설명하여도 그러한 생각들은 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내가 보기에는 그렇게 걱정할 일이 아니다라는 위로가 우울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는 어떤 사건을 해석하고, 바라보고, 평가하는 과정에서 인지적 문제들이 발생하고, 이를 믿기 때문이다.

 

 

우울증은 대안이 없어 보이고 본인이 검은 그림자 속을 스스로 벗어 나와야 한다는 사실이며 그 덧을 피하기가 너무도 힘들게 한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너무도 나약하고 부족한 존재이기에 천지 운기를 좌우하는 하늘에 맡기고 편안한 마음으로 도움을 간구하는 길 뿐이다

 

 

친구야!. 내가 해운대로 곧 내려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