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정보

“삼시세끼 식사 옛말, 가끔 굶어야 건강해져”

대전 선병원 김기덕 센터장 “탄수화물과 인슐린 조절로 최대의 효과 기대

 

기사입력 : 2021.03.08 09:51

 

[현대건강신문] “가끔씩 굶어야 건강해진다”

 

대전 선병원 검진센터 김기덕 센터장(가정의학과)은 지난 7일 온라인으로 열린 대한비만건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리 몸의 대사 적응을 극복하는 단식 모방 다이어트’ 강의를 통해 삼시세끼를 시간에 맞추어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보다 가끔씩 식사를 건너뛰고 굶으면 더 건강해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인들은 과거에는 가벼운 간식을 먹긴 했지만 식사는 하루 두 차례 했으며, 그로 인해 쌀과 같이 비만과 당뇨병의 주범인 ‘탄수화물’을 주식으로 하면서도 비만과 당뇨병을 흔히 볼 수 없었지만, 하루 세 끼와 함께 야식까지 즐기게 되면서 비만과 당뇨병같은 대사 질환들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그 동안 열량이 높은 지방 섭취를 줄이고, 열심히 운동하는 것으로 이런 대사 질환들을 극복하려고 했으나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그 이유를 고(高)인슐린혈증 상태로 설명한다. 

 

이러한 혈중 인슐린을 낮추기 위해서는 1회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방법과 식사 횟수를 줄이는 방법이 있으며, 최근 유행하는 △저탄고지 다이어트 △간헐적 단식 또한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김기덕 센터장은 “장기간 열량 제한을 하는 경우 몸이 그 상황에 적응하여 기초 대사량을 감소시키는 ‘대사 적응’에 도달할 수 있지만, 단기간 단식에서는 기초 대사량에 큰 변화가 없었다”며 “장기간 연구에서도 단순한 열량 제한 식이가 인슐린 감소에 정체를 보인 반면, 간헐적 단식은 지속적으로 인슐린을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대부분의 간헐적 단식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지만, 몸속의 노폐물을 청소하는 ‘자가 포식’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연속으로 5일 정도의 단식이 필요하다”며 “연속으로 5일을 굶는 것은 사실상 힘들고 심리적인 두려움 또한 매우 크기 때문에 굶는 것과 거의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는 800칼로리 정도를 섭취하는 ‘단식모방 다이어트’ 방법이 새로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때 탄수화물이 너무 적으면 지방 분해 속도는 증가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부산물인 당 독소 등이 몸속에 누적될 수 있다”며 “탄수화물이 너무 많으면 인슐린을 낮추는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영양소가 알맞게 배합되는 것이 중요해, 메타센테라퓨틱스의 단식모방 다이어트 프로그램과 같은 전문가들이 설계한 제품을 활용하는 것이 간편하고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현진 기자health@hnews.kr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현대건강신문 & www.hnews.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