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 다스르기

화이부동(和而不同)과 동이불화(同而不和)

논어(論語) 자로편 23장에 보면

"자왈 군자 화이부동(子曰 君子和而不同)하고 소인 동이불화(小人 同而不和)니라" 했어요

이를 해석하면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어울리되 패거리를 짓지 않고 소인은 패거리를 짓되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여기서 화이부동(和而不同)이란

남과 사이좋게 지내기는 하나 무턱대고 어울리지는 않는다는 의미인데

이익을 위해 도리를 저버리지 않으며 남에게 부화뇌동(附和雷同)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남과 사이좋게 지내되 의(義)를 굽혀 좇지는 아니한다는 뜻이지요

그러니까 남과 화목(和睦)하게 지내지만

자기(自己)의 중심(中心)과 원칙(原則)을 잃지 않는다는 의미이지요

 

그러나 동이불화(同而不和)

겉으로는 동의(同意)를 표하지만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인데

부화뇌동(附和雷同)만 할뿐 진정 화합(和合)하지 않으며

언제든 이권이 생기면 배신할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소인배(小人輩)들의 인간 사귐을 이르다는 말이지요

 

화이부동(和而不同)과 동이불화(同而不和)에 대하여

대표적인 어두(語頭)는 화(和)와 동(同)이지요

화는 평화 화(和)를 쓰고 동은 동일할 동(同)자를 쓰는데

화(和)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공존의 철학이지만

동(同)은 모두가 똑같음을 요구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화(和)의 논리는 동양철학의 논리인 반면

동(同)의 논리는 군중적인 사회주의적 논리이지요

화의 논리는 연대론의 철학적 배경이 되며 자유와 평등을 의미 하지만

동은 지배와 흡수의 논리이며 제국주의적 논리이지요

그래서 동의 논리는 말, 언어, 종교도 같아야 하며 강권의 논리를 말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화(和)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관용(寬容)과 공존(共存)의 논리'라면

동(同)은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획일적인 가치만을 추구하는

'지배와 흡수 합병의 논리'라 할수 있어요

 

다시말해

군자는 의(義)를 높이기에 아부하지 않고 부화뇌동(附和雷同)하지 않으며

대의명분을 지키면서 화합하며 협력한다는 의미이고

소인은 이익만을 추종하기에 이해관계에 문제가 있으면 한시라도 등을 돌리므로

화합하지 못한다는 뜻이지요

더우기 소인배들은 작당하고 부화뇌동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반도덕적 일도 서슴치 않으며 감언이설로 남을 속이고

모든일에 진실을 숨기며 정의롭지 못하다는 뜻이지요

 

여기서 부화뇌동(附和雷同)이란

예기(禮記) 곡례편(曲禮篇) 상(上)에 나오는 말로서

"우레 소리에 맞추어 천지 만물이 함께 울린다"는 의미인데

자기 생각이나 주장 없이 남의 의견에 동조함을 뜻하는 것이지요

부화뇌동에서 원래 뇌동(雷同)이란

'우레가 울리면 만물도 이에 따라 울린다'는 뜻이 되지요

 

군자는 서로의 생각을 조절하여 화합을 이루기는 하지만

이익을 얻기 위하여 주관을 버리고 상대방에게 뇌동(雷同)하지는 않으며

남과 화목하게 지내지만 자기의 중심과 원칙을 잃지 않음을 의미 하지요

그렇지만

소인은 이익을 얻기 위하여 주관을 버리고 상대방에게 뇌동(雷同)하기는 하지만

서로의 생각을 조절하여 화합을 이루지는 못한다는 뜻이 되지요

 

화합하려면 상대방은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지요

생각이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이 다른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며

공통의 이해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화합의 과정이지요

 

사회가 성숙해 간다는 것은

‘동(同)의 논리’에서 ‘화(和)의 논리’로 변화해 가는 것으로

남과 어울리되 남에게 나와 같은 생각을 갖도록 강요하지 않는 것이지요

내가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듯 남도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해 주어야 하며

그래야 비로소 진정으로 원만한 관계를 오래도록 유지할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사회가 성숙하려면 반드시 화(和)의 논리가 우뚝 서야 하지요

 

그리고 사필귀정(事必歸正)이란 말도 있어요

이는 事(일 사) 必(반드시 필) 歸(돌아갈 귀) 正(바를 정)자를 쓰는데

"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올바르지 못한 것이 임시로 기승을 부리는 것 같지만 결국 오래가지 못하고

마침내 올바른 것이 이기게 된다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지요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

진실이 호도(糊塗)되지 않는 사회

역사가 바로서는 사회

뿌리가 존중되는 사회 등

개인과 개인이 존중되고 이웃과 이웃이 더블어 함께하는

그래서 다 함께 행복을 누리는 사회가 화이부동(和而不同)한 사회이지요

지금까지의 우리의 인생사가 그랬고

근 현대 자유 세계 역사가 그랬지요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것은 역사를 바로세워야 하지요

왜곡된 역사위에는 정의가 살아 있을수 없어요

정의가 없는 곳에서는 진실이 왜곡 되지요

그래서 진실의 바탕위에서만 정의가 살아날수 있는 것이지요

 

역사는 신성한 것이며

반드시 사실에 입각해야 하지요

찬란하게 빛나는 5천년의 우리의 역사를

우리는 언제나 진실의 바탕위에 바로보고 바로 인식해야 하지요

 

-* 언제나 변함없는 알송처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