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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메기(maggie)의 추억(追憶)에 대한 애사


미국 남북전쟁이 끝나고(1865년), 평화가 미국 온 누리에 찾아 올 무렵, 뉴욕주 헤밀톤에 죠지 존슨이라는 카나다 출신 젊은 총각 선생(26세)이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존슨은 자기 학교 제자 여고생 3학년 마가렛 글라크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둘은 서로 열열히 사랑하며 나이아가라 폭포수가 오타리오 호수로 흘러가는 경사진 언덕 양지바른 금잔디에 나란히 앉아, 청옥 보다 더 푸른 호수를 바라보며 사랑을 속삭이며 미래를 설계 합니다.

그녀가 졸업 하자마자 두 사람은 화촉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신부 마가렛은 뜻밖의 폐결핵을 앓게 됩니다. 결혼생활 1년도 안되어 마가렛은 사내아이 하나를 낳은 후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토록 사랑했던 제자와의 사랑도 신혼의 단꿈도 채 가시지도 않는 젊은 날에 아내를 잃은 존슨은 지난날 사랑을 속삭이던 고향 언덕에 아내를 묻어 주려고, 아내가 잠든 관을 화물 열차에 싣고 어린 아들을 안고 기차에 올라 고향 해밀톤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런데 품에 안고 있던 애기가 엄마를 찾는지 자꾸 소리 내어 거칠 줄 모르고 울기 시작합니다. 다른 승객들에게 미안해서 정성을 다해 애기를 달래 보았으나, 그치지 않고 계속 울기만 합니다.

존슨은 애기를 번쩍 안고 일어서서 승객들에게 소리쳐 사과 말을 합니다.
이 아이가 엄마를 찾으며 울고 있는데, 이 애기 엄마는 지금 관 속에 있습니다. 
엄마가 세상을 떠난 줄도 모르고 제 어미를 찾는 모양인데, 승객 여러분 죄송합니다. 조금만 참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제 아내를 고향 언덕에 묻어 주려고 화물 열차에 실린 아내의 관과 함께 고향으로 향하고 있는 중입니다. 
여러분의 즐거운 여행에 누를 끼쳐 대단히 죄송합니다.

훗날 죠지 존슨은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고등학교 교사를 사임하고 명문 죤 홉킨스 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시(詩)를 쓰는데도 열중했습니다.

그가 <maple leaves>시집 서문에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슬픔과 옛날 일들을 회상하면서 애절한 사연이 담긴 시(詩)를 게재 했었고, 존슨은  자신이 작사한 이 시(詩)에다 친구 버터훨드에게 곡을 부쳐 달라고 부탁했는데, 이 노래가 “메기의 추억”'입니다.

메기(Maggie)는 사랑하는 아내 이름, 마가렛(Margarret)의 애칭입니다.
 
♪When You and I Were Young, Maggie (1950)
- Jan Pee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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