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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소리

'신의주학생의거’는 지금 대한국민을 거리로 소환한다.

[정교모 성명서]

'신의주학생의거’는 지금 대한국민을 거리로 소환한다. 

신의주학생의거 75주년을 맞는 11월 23일은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전체주의 세력에 대한 항거의 시작일이다. 1945년 11월 23일 신의주 6개 남녀중학교 학생 3천5백여명이 소련 공산당을 앞세운 김일성 전체주의에 맞서 분연이 일어났을 때, 대한민국의 반전체주의 투쟁의 역사는 시작됐다. 청년 지사 24명이 목숨을 잃으면서까지 지키려한 가치는 자유와 인간성이다.

지금 문재인 전체주의는 입법과 사법 부문까지 장악하고 언론을 정권의 나팔수로 부리며 이데올로기와 이권의 연합체로 구성된 대깨문들을 내세워 대한국민의 자유와 인간성을 유린하고 있다. 적폐 개혁을 한답시고 더 큰 적폐를 쌓으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마치 북한식 전체주의 체제 쪽으로 몰아가고 있다. 정치권력에 대한 비리수사를 온갖 압력과 사실왜곡을 통해 무력화시키고, 4.15 부정선거에 대한 국민의 검증권을 교묘하게 빼앗으며, 막무가내식 탈원전과 부동산 정책으로 산업기반과 서민의 생활기반까지 근본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을 악용해, 정치적 반대세력에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살인자” 누명까지 씌워 집회결사와 표현의 자유까지 박탈하고 있다. 귀순한 탈북선원을 강제 북송하고, 표류하다 북한군에 의해 총살된 공무원의 명예까지 짓밟으면서, 북한식 전체주의에 대한 끝없는 집착을 보이고 있다. 

도대체 1945년 11월의 북한 지역과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무엇이 다른가. 일부 이념집단이 온갖 사회적 이권을 챙기고 권력 지배체제를 공고히 하면서도, 겉으로는 민족해방과 자주노선을 외쳐대는 전체주의 통제체제가 굳어지고 있지 않은가. 자신들이 비호하는 자는 어떤 파렴치한 잘못을 저질렀어도,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겠다는 검찰의 팔다리를 자르면서까지 무마시키는 것이 일상화되고 있다. 

문재인 정치를 비판하고 대자보를 부착한 학생들을 지문 감식과 차량 추적까지 벌이며 조사하고, 조국 비판 전단지를 뿌리던 차량을 압수수색하고 학생들을 연행하고 있다. 4.15 부정선거의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려는 유튜버들과 시민대표들을 탄압하고, 진실 규명을 외치는 종교인들을 생명 경시자들로 낙인찍어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고 있다. 이것이 인민민주주의를 내세우며 자유와 인간성을 말살해나간 김일성 전체주의와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75년 전 전차와 비행기까지 동원해서 평화시위를 무력진압한 자들이 지금 법집행 권력과 언론을 동원해 평화로운 저항의 목소리를 모조리 진압하고 있는 자들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이러한 외침을 스스로의 목숨까지 바치면서 이 땅에 새긴 75년 전의 학생의거가 더욱 소중하고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다. 전체주의 시대에 국민의 생명과 자유와 재산을 지킬 길은 시민들이 직접 저항하는 것뿐이라는 교훈을 남긴 3,500명의 선열들의 명복을 빌며, 우리 모두 그 유지를 떠받들어 반전체주의 투쟁에 나서자. 

2020.11.23.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