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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다스르기

익어가는 너의 모습

 

 

고향집 호박


나도 한때는

어머님이 베풀어 주신 사랑의 넝쿨에

매달려 살던 시절이 있었다.


돌담 울타리를 터 삼아

햇살을 먹으며 살찌고

황토 빛 고운 색 닮아가는 호박


너는 저녁이면 내리는

찬 이슬에 세월을 노래하며

고운 주름살을 두려워하지 아니 하구나. 


얼 켜진 넝쿨에 매 달린 모습은

멀리 가신 어머님의 마음처럼

사랑의 아름다움을 전해주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