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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흔적

한장의 사진

 선대존영

 1940년도 증조부 회갑 연 가족사진


 

사진은 그 속에 사진만이 아는 살아 숨쉬는 기록과 사연들이 담겨있다.


사진은 어떤 문필로도 그려낼 수 없는 또 다른 기록물이다. 이는 문자가 전할 수 없는 사진만이 가지고 있는 신비이기도하다. 그러기에 세월이 흘러도 사진 분야만은 쇠하지 아니하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연한 기회 한 장의 사진이 크게는 선조들이 생활한 당시의 역사와 시대상황을 읽을 수 있고 가족사의 경우는 가풍과 집안내력을 읽을 수 있으며, 한 개인의 경우는 그 사람에 대한 개인정보와 활동상을 알게 한다. 


그러기에 무한한 정보의 요술방망이가 되기도 하는 사진은 과거를 입증하는 기록이기도하다. 개발도상국이던 60년대 우리는 집집마다 유리 곽 속에 각종기념사진을 담아 방문앞 벽에 걸어두고 자랑삼았던 때도 있었다. 그 후 생활의 여유로움으로 각종 사진의 분량이 많아져서 엘범으로 대체 되었다.지금은 책상서랍 속 디스켓으로 수록 하여 혼자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사진은 무어라고 하드라도 사회나 가족간에 서로 공유하고 같이 즐길 수 있는 그런 사진이 참 가치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해본다.


70년도 훨씬 넘게 된 나의 선대들의 사진에서 나는 그런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증조부의 사진이 없었다면 살았던 시절의 무대에 대하여 말로서는 이해하기 어렵지 아니할까 쉽다.


세월이 흘러가도 은혜를 입었던 자는 마음속에 그 은혜를 결코 잊지 못하는 법인지, 시사가 돌아오면 고향을 들리곤 했는데 까마득한 시절 선대들이 행한 일화가 입으로 전해져서 후손인 나에게 전해주었다. 인물은 살아져가도 이래서3.4대를 살아 숨쉬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되어 있기에 사람들은 기일을 잊지 아니하고 재사지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항상 약자의 편에 서서 강직하게 살다간 선대의 지난 간 시절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나도 부끄럽지 아니하는 후손으로 살다가 간 사람으로 내 이웃에게 기억되어지기를 바라면서 가끔 마음속에 다짐하곤 했다.


내 이웃을 위한 희생과 봉사의 정신으로 살아간다는 것처럼 실천하기 어려운 일도 이 세상에 없는 것 같다는 것을 느낌 속에 우린살고 있는 것 같다.


선한일은 원래 어려운법 그래도 행하려는 마음은 행하지 아니하려는 마음보다 아름답고 고귀한 것 아닐까? 비록 그 어려움으로 고통 받아도 선행을 행할 때 기록으로 남아 있지 못해도 이름 석자 끝에 사실은 오래 남아 있을 것이라고 믿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