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선대원군 장례식 사진 발굴 [연합]
조선 제26대 군주 고종의 생부인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장례식 장면을 담은 사진이 발굴됐다. 그의 장례식 관련 사진이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청계천문화관 김영관 관장은 마이니치신문사에서 1978년 7월에 발간한 '일본식민지사 1, 조선(朝鮮)'이란 책자 67쪽에 이 사진이 수록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6일 말했다.
이 사진은 운현궁으로 생각되는 건물을 중심으로 수많은 조문객이 몰린 장면을 포착했으며, 그 뒤로는 북악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나아가 그 밑에는 '대원군의 장의(葬儀). 이조(李朝) 제26대 고종의 생부. 만년의 실의(失意)의 사람이었다. 메이지(明治) 32년(1899) 사거(死去)'라는 설명문을 달았다.
하지만 대원군은 1898년 2월22일(음력 2월2일) 향년 79세로 사망했고, 발인은 그 해 5월15일(음력 윤 3월25일)이었으므로 그의 사거 시점을 1899년으로 표기한 것은 오류다.
김 관장은 "이 사진이 정확히 언제 촬영된 것인지는 불확실하지만 운형궁에 그의 빈소가 마련되고 발인하기까지 어느 시점이었던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대한제국시대사 전공인 서울역사박물관 연갑수 학예부장은 "이 사진은 처음 본다"고 말했으며, 같은 시대 전공인 이민원 동아역사연구소장 또한 "대원군 장례식 장면을 담은 사진 자체가 지금까지는 알려진 바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대원군은 고종 35년(광무 2년) 2월에 지금의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있던 운현궁 별장에서 사망했고, 그의 빈소는 운현궁에 마련됐다가 그 해 5월에 공덕동에 묻혔다. 이후 그의 무덤은 파주로 갔다가 다시 마석으로 옮겨져 지금에 이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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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스 2008.07.06 07:34 입력 / 2008.07.06 10: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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