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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무대

'대운하 이재오' 침몰시킨 문국현

'대운하 이재오' 침몰시킨 문국현

창조한국당, 비례대표도 최소 2석 확보

최경운 기자 codel@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서울 은평을에서 이명박 정권의 핵심 실세인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을 꺾고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 작년 대선을 앞두고 정계에 데뷔한 문 대표가 대선 4개월 만에 현 정권의 거물을 누르는 이변을 만들어 낸 것이다.

문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대운하 추진의 주역인 이재오 의원을 꺾어 이명박 정부의 대운하 사업을 저지하겠다"며 은평을 출마를 선언했었다.

문 대표는 이날 밤 이 의원에 10%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당선이 확정되자 "이명박 정부의 오만한 정치에 대한 심판이 승리의 주요인"이라며 "대운하를 반대하는 국민 여망을 받들어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했다.

▲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9일 밤 당선이 확정되자 서울 은평구 선거 사무실에서 기뻐하고 있다. /조인원기자 join1@chosun.com

문 대표의 선전에다 창조한국당은 이날 자정 현재 정당 투표에서 3.68% 를 득표해 비례대표 의석을 최소 2석 배분 받을 수 있어, 총 3~4석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손학규·정동영 통합민주당의 지도급 인사들이 모두 총선에서 패한 상태라, 범야권에서 문 대표의 역할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일부 당직자는 정당 득표가 작년 대선에서 문 대표가 얻은 5.8%의 득표율에 미치지 못한 데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입력 : 2008.04.10 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