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예술

■ interview 사라 브라이트만

■ interview 사라 브라이트만
 
5년만에 고딕메탈 스타일 새앨범 '심포니' 발표
환상적이고 신비한 음성에 어두운 목소리 더해

“지난 5~6년간 내 인생의 변화를 반영한 거예요. ‘밝음’보단 ‘어둠’에 해당하는 사건이 많아 자연스럽게 고딕 메탈 스타일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5년간의 공백을 깨고 ‘팝페라의 여왕’ 사라 브라이트만이 돌아왔다.

2003년 ‘하렘(Harem)’ 이후 선을 보이는 새 앨범 ‘심포니(Symphony)’에는 그의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음성은 여전하지만 음울한 분위기가 더해졌다.
그의 설명대로라면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음반이다. 그를 이메일로 만났다.

“앨범 커버 및 음반 속지에서 읽을 수 있듯 이번 앨범은 ‘카르마’ 즉, 숙명을 표현한 거예요. 사람의 인생을 원으로 봤을 때 우리는 종종 삶의 패턴에서 도망치려고 발버둥치죠. 하지만 마지막과 처음은 서로 연결되며 그 인생의 패턴에서 천국과 지옥이 공존하죠.” 그는 이번 앨범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역시 천국과 지옥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두곡 ‘Fleur Du Mal(악의 꽃)’과 ‘Symphony’를 꼽았다.

“노래가 주는 감성이 내게 가장 진실하게 다가와요.” 이제까지처럼 이번 앨범도 그를 팝페라의 여왕으로 올려놓은 프랑크 피터슨 프로듀서와 함께했다.

뮤지컬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아내였던 그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등을 통해 뮤지컬계의 디바로 군림하다 이혼 후 프랑크 피터슨과 손잡고 팝페라란 다소 생소한 장르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처음 팝페라를 듣고 사람들은 그냥 웃었어요. 내 음악을 어떻게 분류할지 당황했으니깐요. 이런 음악에 익숙하게끔, 좋아하게끔 만드는 게 어려웠어요. 하지만 일단 한 사람이 그렇게 하고 나면 다음 사람은 훨씬 자연스럽고 쉽게 다가갈 수 있죠. 지금은 사람들의 반응이 180도 달라 재밌어요.” 그를 일약 스타덤에 올린 안드레아 보첼리의 듀엣곡 ‘타임 투 세이 굿바이’처럼 이번 앨범에도 그와 함께 부른 ‘Canto Della Terra’가 수록돼 있다.

“사실 그와는 깊이 공감하고 특별히 여기는 노래가 있을 때만 신중히 연락해 작업해왔기 때문에 자주 작업하지 않아요. 그래서 함께 부른 두 곡은 특별하죠. 우연히 같은 작곡가의 곡이기도 해요.” 사람들이 원하는 열정을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그는 음반 발매 기념 월드투어를 준비 중이며 내년에는 한국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다.

“지난 한국 공연은 아주 좋았어요. 이제 앨범을 냈으니 다시 갈 때가 됐죠.”

/김지혜기자 affinity@fnn.co.kr

포커스신문사 | 김지혜기자 2008-02-10 21:4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