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록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정록시인의 "정말" 남편이 일찍 죽음의 슬픔을 역설적이고, 풍자적이고, 유머러스하게 표현 했지만 읽다보면 마음이 쨘~해지는, 전혀 외설스럽지 않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시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 "정 말" 이 정 록 "참 빨랐지! 그 양반!" 신랑이라고 거드는 게 아녀 그 양반 빠른 거야 근동 사람들이 다 알았지 면내에서 오토바이도 그중 먼저 샀고 달리기를 잘해서 군수한테 송아지도 탔으니까 죽는 거까지 남보다 앞선 게 섭섭하지만 어쩔 거여 박복한 팔자 탓이지 읍내 양지다방에서 맞선 보던 날 나는 사카린도 안 넣었는데 그 뜨건 커피를 단숨에 털어 넣더라니까 그러더니 오토바이에 시동부터 걸더라고 번갯불에 도롱이 말릴 양반이었지 겨우 이름 석자 물어 본 게 단데 말이여 그래서 저 남자가 날 퇴짜 놓는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어서 타라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