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부부 썸네일형 리스트형 43년 동행한 우리 부부, 오늘 처음 만났다면 서로를 선택했을까요 [아무튼, 주말] 조선일보 입력 2021.02.06 03:00 일러스트=안병현 결혼은 여행이 아니고 조난입니다. 부부가 탄 배는 유람선이 아니라 난파선입니다. 너를 믿고 가다가, 너 때문에 죽겠다가, 너를 잡아먹어야 내가 삽니다. 먼 훗날 둘이 함께 어느 해안가에 떠밀려와 정신을 차리고 보면 오직 너밖에 없습니다. 그 무시무시한 파도와 미칠 듯한 갈증과 밤의 불안을 함께한 사람은…. /홍여사 요즘은 늘 집에만 있다 보니, 아내와 대화가 많아집니다. 젊었을 때 같으면 하루에도 몇 번씩 언성이 높아졌을 겁니다. 그 시절엔 제가 뭘 모르고, 아내의 문제를 다 해결해주려고 했거든요. 뭐 그런 걸 고민이라고 하느냐? 그런 사람은 절교하면 그만이고, 그런 궁금증은 찾아가서 물어보면 된다! 그럼 아내는 한숨을 쉬며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