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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칼럼

[천자 칼럼] 우크라이나의 비밀병기 [천자 칼럼] 우크라이나의 비밀병기 고두현 논설위원 입력 2022.03.01 17:34 수정 2022.03.02 00:06 지면 A31 우크라이나의 저항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강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 침공을 받았을 땐 곳곳에서 국경선이 뚫렸지만 사흘 뒤부터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수도 키예프 인근까지 진격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결사적인 항전에 막혀 큰 손실을 입었다. 전차 146대, 장갑차 706대가 파괴되고 전투기 14대, 헬기 8대가 격추됐다. 사흘 만에 전투부대의 30%를 잃었다. 왜 이렇게 됐을까. 우크라이나의 ‘비밀병기’ 덕분이다. 가장 결정적인 것은 미국산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이다. 길이 1.2m에 무게 22.3㎏인 재블린을 어깨에 메고 발사하면 미사일이 유도장치를 따라 탱크.. 더보기
[천자 칼럼] '물태우' 시절 [천자 칼럼] '물태우' 시절 고두현 논설위원 입력 2021.10.27 17:18 수정 2021.10.28 00:15 지면 A35 다들 ‘물태우’라고 불렀다. 직전 대통령의 강성 이미지에 비해 ‘물렁한 캐릭터’ 때문이었을까. 물에 물 탄 듯 우유부단한 성격 탓이었을까. 당사자인 노태우 대통령은 정작 이 별명을 좋아했다. 프랑스 교민들과 만났을 때 “물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루는 과정을 보면 물의 힘은 참 크다”며 “‘물대통령’이란 별명 참 잘 지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거 과정에서 ‘보통사람’을 강조했던 그가 “나를 코미디 소재로 다뤄도 좋다”고 말한 뒤로는 ‘물태우’가 코미디 단골 메뉴가 됐다. 국정 운영에서도 그랬다. 취임 직후 “나는 이름부터 ‘큰(泰) 바보(愚)’니 당신들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