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벌어진 당시 소방당국이 경찰에 15번 통제 요청을 넣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대응을 요청했지만 제대로 된 대응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에 소방당국은 2시간에 걸쳐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등 가릴 것 없이 대응을 요청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사고가 벌어진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18분 서울소방본부에서 서울경찰청으로 경찰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소방 당국에 이태원 핼러윈 참사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오후 10시 15분이다. 사고 직후 경찰에 공동대응을 요청한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소방당국은 2시간동안 경찰청 등으로 차량통제, 교통통제 요청을 넣었다. 이를 비롯해 소방이 대응을 요청한 것은 이튿날 오전 12시 17분까지 총 15번에 달했다.
교통 뿐만 아니라 인원을 동원해달라는 요청도 여러차례 있었다.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56분 소방청은 경찰청으로 ‘다수의 경찰인력을 투입할 것’을 요청했다. 약 25분 뒤인 오후 11시 21분에는 경찰청에, 오후 11시 22분에는 용산경찰서에 ‘용산경찰서 인원을 총 동원해 현장 통제가 필요하다’고 알렸으며 28분엔 ‘경찰력 신속 투입’을 요청했다. 몇 분 후인 오후 11시 43분에는 ‘다수 운집으로 현장 통제 안 됨, 최대인력 동원’을 요청했다. 서울소방본부는 서울경찰청 핫라인으로 추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그럼에도 현장이 통제가 안 되자 서울소방본부는 오후 11시 28분에 “경찰력 신속투입”을 요청했고, 소방청은 오후 11시 43분, 서울청으로 “통제 안 됨. 최대 인력 동원” 요청을, 오후 11시 50분 경찰청으로 추가 경찰력 동원 요청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