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성 기자기자 스크랩
입력2022.09.20 09:28 수정2022.09.20 09:28
공사비 2조6000억원서 4조3600억원으로 '껑충'
사업비 대출도 기존보다 2000억원 추가 예정…
최초 공사비 대비 조합원 부담 3억원 증가
사업비 대출도 기존보다 2000억원 추가 예정…
최초 공사비 대비 조합원 부담 3억원 증가
20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날 둔촌주공 시공사업단은 최근 조합에 공사 도급 금액 4조3677억원을 요청했다.
둔촌주공 재건축 최초 공사비 2조6000억원이었다. 2020년 6월 설계 변경 등으로 공사비를 3조2000억원으로 증액했는데, 인상액을 두고 조합 측과 시공단이 대립하며 지난 4월 공사 중단 사태가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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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시공단이 새로 요청한 공사비는 조합과 갈등이 빚어졌던 3조2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 이상 증액된 액수다. 착공 이후 자잿값 등이 오르면서 공사 동안 발생한 손실, 공사 중지로 인해 발생한 손실금액 등이 추가됐다.
최초 공사비 대비로는 약 1조7600억원 늘어났다. 전체 조합원이 약 6100명임을 감안하면 1인당 약 2억7000만원의 부담금이 추가되는 셈이다.
공사비 증액과 더불어 공사 기간도 공사중단 기간을 포함해 58.5개월로 늘어났다. 조합 집행부는 전날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조합은 시공단이 작성한 손실 보상금액, 공사 기간 연장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에 검증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내달 15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업단 요청안에 대해 승인받을 예정이다. 이후 한국부동산원 검증 결과에 따라 조합원 1인당 분담금과 준공예정일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조합이 추진하는 대로 3.3㎡당 분양가가 3500만원까지 오를 경우 조합원 추가 분담금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