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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스

尹 “훌륭한 친구” 바이든 “함께 갑시다”… 한미 정상 건배사

尹 “한미동맹, 성장과 번영의 버팀목”

“내 영광은 훌륭한 친구 있는 것”
尹, 바이든 좋아하는 詩로 건배사

입력 2022.05.21 19:59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 환영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건배주는 다섯 가지 맛이 조화를 이루는 오미자로 담근 국산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 결'이 선정됐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한미 정상 만찬 건배사로 “한미 양국은 서로의 훌륭한 친구”라며 “굳게 손잡고 함께 걸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우리 함께 갑시다)”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 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바이든 대통령 환영 만찬 건배사에서 “한미동맹의 미래 비전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그려나갈 것”이라며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양국 간 새로운 미래를 함께 모색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초 7시로 잡혀 있던 만찬은 예정보다 약 35분 지연돼 오후 7시 35분쯤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우리의 관계는 더 깊어질 것이고 우리의 협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며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한 성장과 번영을 이뤄가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다”고 했다.

또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는 양국에 더 많은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안보동맹을 넘어 첨단 기술동맹과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좋아하는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를 인용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좋아하는 시인 예이츠는 ‘인간의 영광이 어디서 시작하고 끝나는지 생각해보라. 나의 영광은 훌륭한 친구들을 가진 데 있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서로의 훌륭한 친구”라며 “우리는 세계 시민의 자유와 인권, 국제 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굳게 손잡고 함께 걸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 만찬에서 건배사하고 있다. /뉴시스

곧이어 만찬 건배사를 한 바이든 대통령은 “예이츠 시를 인용한 것에 굉장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굉장히 생산적 회의를 가졌던 거 같다”며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서로에 대해 굉장히 잘 알게 됐다는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어찌 보면 너무 이야기를 많이 해서 너무 많은 정보를 서로에게 준 게 아닌가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하자 만찬장 곳곳에선 웃음 소리가 들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동맹의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바로 제가 1년 전 취임하면서 대외 정책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는 것 중 하나였다”며 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건배사를 마치면서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우리 함께 갑시다)”라고 건배 제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