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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무대

[단독] '대장동 저격수' 박수영·김은혜, 예결위 투입…이재명에 화력 집중

[단독] '대장동 저격수' 박수영·김은혜, 예결위 투입…이재명에 화력 집중

오는 7일부터 이틀간 예결위 전체회의서 추경 심사
대선 전 마지막 원내 이벤트인 만큼 저격수 전진 배치

  • 이희수 기자
  • 입력 : 2022.02.04 12:31:39   수정 : 2022.02.04 14:32:30
     
 

발언하는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이재명 저격수'로 꼽히는 김은혜·박수영·유상범 의원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전진 배치했다. 추경 심사를 위해 오는 7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예결위 전체회의가 사실상 대선 전 마지막 원내 이벤트인 만큼 대여 투쟁에 화력을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미애·김용판·김은혜·박수영·유상범·이종성 의원은 지난달 말 예결위원으로 새롭게 투입됐다. 먼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공보단장을 맡고 있는 김은혜 의원은 성남 대장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김 의원은 대장동 원주민 제보 등을 토대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불거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바 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박수영 의원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저격수로 떠올랐다.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명단을 최초로 폭로하면서다. 그는 경기도 부지사를 지낸 이력 덕분에 경기도 도시개발 업무를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의원은 오는 7일에는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경기도 공무원에게 사적 심부름을 지시해 의전 논란이 불거진 것을 집중적으로 질의할 계획이다.


질의하는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 [사진 = 연합뉴스]
박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단순히 과잉 의전이 아닌 불법 의전"이라며 "소고기와 초밥을 (법인카드로) 사먹고 이런건 나랏돈을 함부로 쓴 국고 횡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이 추경을 편성하러 온 만큼 줄줄 새는 나랏돈을 관리해야 하지 않겠냐고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사 출신 유상범 의원은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장으로 이 후보를 향한 당 차원의 고소·고발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유 의원은 전날에도 성남FC 불법 후원금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을 방문했다. 그는 이날 통화에서 "성남FC 후원금 문제를 살펴보면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보건복지위원회가 상임위인 김미애·이종성 의원은 민생을 챙기려는 의도로 배치한 것이란 게 국민의힘 측 설명이다. 추경 심사 과정에서 코로나19 피해 보상에 대한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는지 챙기겠단 것이다. 김미애 의원은 윤 후보 직속 기구인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하다.

보임된 이들은 박진·이만희·정동만·정운천·정희용·조경태 의원이 사임한 자리를 각각 채운 것이다. 박 의원은 윤 후보 선대본부 산하 글로벌비전위원장을, 이 의원은 수행 단장, 정희용 의원은 상황부실장, 조경태 의원은 직능총괄본부장을 각각 맡고 있다. 이들은 윤 후보 선거 유세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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