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李·尹 의혹에 ‘가족 리스크’까지… 앞으로 뭐가 또 나올까
동아일보 입력 2021-12-17 00:00수정 2021-12-17 08:48

대선에 나선 이, 윤 후보 본인들도 이미 각종 비리 의혹 사건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이 후보는 검찰이 수사 중인 대장동 게이트의 ‘윗선’ 의혹과 함께 자신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에 휩싸여 있다. 윤 후보도 공수처가 수사 중인 ‘고발 사주’ 의혹과 함께 검찰 재직 시 국세청 간부 비리 사건과 관련된 의혹을 받고 있다. 후보 본인의 사법 리스크는 물론 가족 리스크까지 줄을 잇다 보니, 앞으로 또 뭐가 터져 나올지 걱정부터 앞선다. 이러다 보니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고 비전을 보여줄 정책 경쟁은 사실상 실종된 상태다.
불거진 의혹에 대해 후보나 당사자들이 보이는 태도도 실망스럽다. 이 후보의 아들은 언론사의 확인 요청이 오자 “아버지나 캠프에 연락하는 게 좋겠다”며 해명 회피에 급급했다고 한다. 곧이어 포커 사이트에서 사용한 e메일 주소와 연관된 계정을 삭제했다. 윤 후보도 처음엔 “저쪽(여당)에서 떠드는 거 듣기만 하지 마시라”고 반발했다가 김 씨가 사과했다는 소식을 듣고 뒤늦게 “송구하다”고 물러섰다. 부정적 여론에 떠밀려서 마지못해 고개를 숙이는 모습에 사과의 진정성을 찾아보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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