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 대출 중단 ‘풍선효과’… 9월에도 5대 은행 대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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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01 16:43:24 수정 : 2021-10-01 18:12:41
사진=뉴시스
5대 시중은행의 9월 가계대출 총 잔액이 700조원을 돌파했다. 8월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한 NH농협의 대출은 줄었지만, 다른 4개 은행의 대출이 일제히 늘며 전체 대출 증가폭도 전달보다 커졌다. 이른바 한쪽을 조이면 다른 쪽이 부풀어 오르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9월 이후 대출 규제가 전방위로 확산된 만큼 10월 이후에는 대출 증가세가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9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2조8878억원으로 8월 말보다 4조728억원 늘었다. 8월 한달간 증가액인 3조5068억원보다 증가폭이 더 커졌다.
9월 증가액의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에서 나왔다. 8월24일부터 주담대 대출을 중단한 NH농협은 9월 주담대 대출이 감소했지만, 다른 4개 은행의 대출은 늘어나며 5대 은행의 9월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497조4175억원을 기록했다. 8월말보다 4조27억원 늘었고, 7월 증가액 3조8237억원, 8월 3조8311억원 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5대 은행의 9월말 기준 전세대출 잔액은 121조4308억원으로, 8월말보다 1조4638억원 증가했다. 전세대출 잔액은 7월 1조9728억원 늘었다가 8월 1조6606억원, 9월 1조4638억원으로 증가폭이 다소 줄었다.
9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41조원으로, 8월말보다 1058억원 느는 데 그쳤지만, 11억9000만원이 증가한 8월보다는 여전히 증가폭이 컸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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