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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장관의 경고 "미국 디폴트 상태 빠질 수 있다"

옐런 "내달 현금 바닥"…부채한도 상향 최후통첩

의회에 美채무불이행 경고

  • 이유진 기자
  • 입력 : 2021.09.09 17:16:18   수정 : 2021.09.09 19:11:40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다음달 미국이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8일(현지시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현금 등 모든 동원 가능한 수단이 고갈되면 미국은 역사에서 처음으로 (채무를 갚을)의무를 다하지 못하게 된다"며 의회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연방정부 채무 한도를 상향하거나 채무를 유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은 연방정부 부채를 적정선에서 관리하도록 국채 발행 한도를 미리 정해놓았다. 미국 의회는 2019년 부채 한도를 22조300억달러(약 2경5786조원)로 설정했으며 이 한도 적용을 올해 7월 31일까지 유예했다. 하지만 이 시점이 지나 8월 1일부터 부채 한도가 자동으로 다시 적용되면서 재무부는 새로 국채를 발행할 수 없게 됐다. 부채는 이미 28조5000억달러(약 3경3260조원)까지 불어난 상태다.

옐런 장관은 "부채 상한 유예나 기준 상향 결정을 (디폴트가 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면 사업가와 단기 차입 납세자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미국 신용등급에도 악영향을 주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체득해 알고 있다"며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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