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캠프 간 與출신 유종필의 눈물 “文정부, 상식 숨 쉴 공간 한 줌 없어”
입력 2021.08.18 14:30
민주당 노무현 대선경선 후보가 2002년 4월 23일 염동연 캠프 사무총장(가운데), 유종필(사진 우측) 언론특보 등과 함께 참모회의를 갖고 있다./조선일보DB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 합류한 민주당 출신 유종필 전 서울 관악구청장은 18일 “합리와 상식을 추구하는 사람이 숨 쉴 공간 한 줌 남아있지 않다”며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공보특보를 지낸 그는 민주당에서 최장수 대변인을 했지만, 전날 민주당에서 탈당했다.
유 전 구청장은 이날 윤 전 총장 캠프 인선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현재 민주당은 과거라면 상상할 수도 없는 곳”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에 26년간 몸담고 있었는데, 어제 민주당을 탈당을 했다”며 “민주당을 떠나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울먹였다. 이어 “늘 기자 정신을 가지고 정치를 한 저로서는 합리적이고 상식을 추구해왔는데 저같은 사람이 숨 쉴 공기가 (문재인 정부에서는) 한 줌도 남아있지 않다”고 했다.
유 전 구청장은 “내년 대선은 비정상적인 국가가 되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키느냐’하는 대단히 결정적인 선거”라며 “대한민국 정상화에 작은 힘이나 보태야겠다는 취지로 윤석열 후보를 돕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캠프에서 상임고문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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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인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유 전 구청장은 전남 함평 출신으로 26년간 민주당적을 유지해왔다. 한국일보·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인 그는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냈고,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의 공보특보를 맡아 이른바 ‘노풍’을 일궈내는 데 역할을 했다. 열린우리당 분당 사태 때 노 전 대통령과 결별한 후 2003년 10월부터 4년 10개월 동안 민주당 대변인을 맡았다. 여야 통틀어 최장수 대변인이다.
한편 윤 전 총장 캠프는 이날 약 40명의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은 강원선대위원장, 김희곤 의원은 부산선대위원장, 정희용 의원은 4차산업대책위원장에 임명됐다.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송하중 경희대 명예교수는 정책고문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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