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오르는 연줄을 끊으면
연은 더 높이 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 연은 땅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철조망을 없애면 가축들이 더 자유롭게 살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사나운 짐승에게 잡아 먹히고 말았습니다.
관심(關心)을 없애면 다툼이 없어질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다툼이 없으니 남남이
되고 말았습니다.
간섭을 없애면 편하게 살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외로움이
뒤쫓아 왔습니다.
바라는 게 없으면 자족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삶에 활력을 주는 열정도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불행(不幸)을 없애면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무엇이 행복인지
깨달을 수 없었습니다.
편안(便安)을 추구하면
권태(倦怠)가 오고,
편리(便利)를 추구하면
나태(懶怠)가 옵니다.
나를 불편하게 하던 것들이
사실은 내게 반드시 있어야 할 것들이었습니다.
오래 사는 것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보람 있게 사는 것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얼굴의 모양은 선택할 수 없지만, 얼굴 표정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주어지는 환경은 선택할 수
없지만, 내 마음과 살아가는
자세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결국 행복도
나의 선택이고,
불행도 나의 선택입니다.
사랑의힘 - 헬렌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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