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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총리 후보자 김부겸… 국토장관 변창흠 교체, 노형욱 지명

과기 임혜숙, 산자 문승욱, 해수 박준영, 노동 안경덕

안준용 기자

입력 2021.04.16 13:44 | 수정 2021.04.16 13:44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했다. 사진은 2018년 7월 경찰청장 임명식에 참석하는 문 대통령 김부겸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정세균 국무총리 후임에 김부겸(63)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했다고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에는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문승욱 국조실 2차장,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박준영 현 해수부 차관, 고용노동부 장관엔 노동부 출신인 안경덕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을 각각 발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등 5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부터 국토부 장관에 내정된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산자부 장관에 내정된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 과기부 장관에 내정된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노동부 장관에 내정된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해수부 장관에 내정된 박준영 현 차관. /청와대 제공

사실상 ‘문재인 정부 마지막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부겸 전 장관은 영남(경북 상주) 출생에 대구에서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4선(選) 의원 출신이다. 문 대통령이 김 전 장관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지역 균형과 정국 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라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총리를 지낸 이낙연(전남)·정세균(전북) 총리는 호남 출신이었다. 김 전 장관은 2012년 대선,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고, 2017년 6월부터 2019년 4월까지 문재인 정부 초대 행안부 장관을 지냈다.

 

유영민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는 공정과 상생을 실천해온 4선 국회의원 출신 통합형 정치인으로 지역 구도 극복 등을 위해 헌신했고, 행안부 장관으로 각종 재난·사고로부터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해 국민으로부터 폭넓은 지지와 신뢰를 받았다”면서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을 가진 분으로, 코로나 극복과 부동산 부패 청산,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등 지난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이낙연·정세균 총리 지명 때는 청와대 춘추관에서 직접 발표를 했지만, 이번엔 코로나 사태 등을 고려해 직접 발표하지 않았다.

5개 부처 장관 후보자는 전원 관료, 전문가 출신이다. 임기 말 국정 안정과 무난한 청문회 통과 등을 의도한 인사로 풀이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총리 인사청문 과정이 끝날 때까지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경제부총리엔 구윤철 현 국조실장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