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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다스르기

주사 맞을 때 '이런 표정' 지으면 통증 50% 감소

입력 2020.12.03 10:40

주사 맞을 때 일부러 웃거나 얼굴을 찡그리면 통증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주사를 맞을 때, 일부러 활짝 웃거나 얼굴을 찡그리면 통증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은 231명을 대상으로 주사를 맞을 때 특정한 표정을 지으면 통증이 줄어드는지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피부를 독감 예방 주사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크기의 바늘로 찔렀고, 이때 4가지 표정(치아가 보이도록 입꼬리를 활짝 올려 웃기, 입꼬리를 올리지 않는 일반적인 미소, 찡그리기, 무표정) 중 한 가지 표정을 짓게 했다. 이후 주사 맞을 때 느낀 통증·감정·고통의 수준을 보고하게 했다. 그 결과, 치아가 보이도록 입꼬리를 활짝 올려 웃은 그룹과 얼굴을 찡그린 그룹이 느낀 통증은 무표정 그룹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얼굴 근육이 움직이면서 심박수가 낮아지는데, 이는 바늘에 찔리면서 몸에 생기는 생리적 반응를 둔하게 만들어 스트레스를 낮춘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사라 프레스먼 교수는 “우리가 행복감, 슬픔 등을 느낄 때 눈, 볼, 입 주변 근육이 움직이면서 특정한 표정을 짓게 되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스트레스와 불편한 감정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심리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감정(Emotion)’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12/03/202012030104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