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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소리

노 전 대통령 영면하십시오

 

 

노 전 대통령 영전 앞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미국-한국 양국 간의 강하고 활기찬 관계 증진에 기여했다고 칭송하면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유가족들에게 조전을 보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조전에서 "로무현 전 대통령이 불상사로 서거하였다는 소식에 접하여 권량숙 여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그의 정치적인 노선을 달리하던 사람이나 정치적인 정적들도 그의 죽음 앞에서는 애도하는 마음은 하나이며, 빈소가 마련된 김해 봉하 마을은 25아침 7시 현재 추모객이 20만 명을 넘어 섰다고 한다.


이는 그의 63년 간 삶의 모습이  범인들보다 다른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역경을 헤쳐 나와 일국의 대통령자리에 올라 고비마다 남보다 한발자국 앞선 시대감각을 가지고 행동하고 실천에 옮기던 대통령이었다. 그는 어느 누구보다 원칙주의자로서 신념에 반하는 일에는 타협하지 아니하고 자존심을 지켜나는 분이였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오랜 동지이기도 한 박연차 회장 비리조사과정에서 재임 시절 금품수수 사실에 대하여 그는 자신이 처한 심정을 해명했지만 일부 언론과 여론 및 정치권은 도리어 모욕적인 발언기사로 최소한의 예의도 없이 절벽으로 몰고 가는 사이에  그는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힘든 정신적인 번민에 우울증으로 고통 받고 있었는데도 검찰은 그런 그에게 언론이 모욕적인 기사들을 양산하게 하여 전직 대통령에 대한 자존심을 뭉개 버리어 자살로 내몰았다.


노대통령이 서거직전 아침 사저 뒷산 부엉이 바위에서 이 세상에 처한 자신의 몸을 허공에 뛰어 내린 것이지만 실재로는 말로서 표현하기 어렵고 표리부동한 우리 사회 구조적인 모순과 한을 전직 대통령이아니라 한 평범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이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모라 치는 불행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드려 자신이 모두 짊어지고 가겠다는 표현이 유서에 담겨져 있다.


그리고 이승마지막으로 ‘저기 사람이가네’ 라고 하신말씀은 세상 살아가는 모습과 그렇게 표현 한 것 아닌가싶다.  너도 나도 그렇게 살다 가는 것이 인생살이를 표현한 것 아닌가?


전대미문의 전직 대통령의 자살이라는 충격적이고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서거 소식에 접하면서 돈과 권력과 명예가 무슨 의미가 있으며 그것을 쫓아 서로 증오와 갈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허망스러운 일인지 전 국민들이 지금 실감하고 있다.


지금 이 비극의 현장인 김해 봉화마을로 일부 국민들은 전국방방곳곳에서 조문하려고 모여 들고 있다. 이 비극이 자신의 이로 생각하는 우리국민들의 정서는 이해되지만 노대통령 국민장이 끝나고 난 후 허탈한 국민들의 여론이 어디로 향할지 걱정되는 부분이다.

불행은 항상 새로운 불행을 잉태하는 것이 세상 이치다. 우리가 행복하여야 하고 선행을 행하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노대통령 유언 말미에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누구도 원망하지마라” 라고 했다. 유명을 달리하면서도 자신의 죽음으로 인하여 또 다른 갈등이나 우리 국민들 사이에 대립분열을 염려하는 마음이 아니었던가 싶다.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모순과 법과 제도적인 모순을 우리 국민들이 대 타협 합의 아래 앞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경우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아니 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젠 전직 대통령으로서 신분으로 이 땅에서 편안한 여생을 우리국민들과 보낼 수 없게 되었지만  저승에서 나마 편안한 복락을 누릴 수 있도록 기구(祈求)하는 자세가 동시대를 살아온 자들의 몫이고 남아있는 자들의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