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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칼럼#읽어주는 칼럼

[박정훈 칼럼] 납치당한 ‘진보’ 세상을 좋게 만든다는 가슴 뛰게 하는 ‘진보’를 진보와 거리 먼 세력이 자기 것으로 만들고 그 간판 뒤에 숨어 낡은 수구적 실체를 숨기고 있다 박정훈 논설실장 입력 2023.01.20 00:00 국가정보원과 경찰 수사관 등이 18일 서울 중구 민노총 사무실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진행하려 하자 민노총 관계자들이 이를 저지하고 있다. /고운호 기자 국가정보원이 제주 간첩단을 수사하면서 신청한 영장엔 북한이 ‘진보’ 운운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북이 간첩단에 통신문을 보내 “(6·1 지방선거에서) 진보 운동 단체들을 발동해 진보 진영 후보 지지 운동을 벌이라”는 등의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북이 ‘진보 단체’로 지목한 곳은 민노총과 산하 노조들, ‘진보 후보’로 예시한 것은 진보당이었다. 북한은 지구상에서 가장.. 더보기
[박정훈 칼럼] 朱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중화 세계관에 빠진 朱子의 후예들… 중국서도 오래전 죽어 사라진 주자가 한국 좌파 진영에선 펄펄 살아 날뛰니 기가 막힌 일이다 박정훈 논설실장 입력 2022.09.16 00:19 2017년 12월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베이징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문대통령은 3박4일간 10끼중 8끼 일정을 우리측 인사들과 가져 '혼밥' 논란을 빚었다./조선DB 유교의 본산 성균관이 추석 전 발표한 차례상 가이드 라인을 보고 배신감을 느꼈다는 사람이 많았다. 성균관은 상차림이 9가지를 넘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전도 부치지 말라고 했다. 산적·나물·포·탕에서 배·사과·대추며 송편·약과까지 5열 횡대로 상을 꽉 채워야 예의인 줄 알았던 사람들로선 “왜 이제야...” 하는 생각일 것이다. 그동안 우린.. 더보기
[박정훈 칼럼] 괴물이 된 민노총에 날개까지 달아주기 감옥도 무섭지 않은 좌충우돌 민노총이 단 하나 겁내는 게 손해배상 소송인데 거대 야당은 이것마저 면책시켜 주겠다 하니 기가 막힐 뿐이다 박정훈 논설실장 입력 2022.08.19 00:20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 노조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이 본사 옥상과 로비를 점거한 가운데 일부 노조원들이 광고판에 앉아 있다. 2022. 8. 16 / 장련성 기자 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집단 활극을 벌이는 블랙박스 동영상이 온라인에 나돌고 있다. 화물연대가 봉쇄했던 전국 어느 공장이나 물류센터 중 하나였을 것이다. 캄캄한 밤, 파업에 불참한 기사가 어둠을 틈타 트럭을 몰고 사업장에 진입하려 한다. 그러나 잠복 중인 조합원들에 발각되고 네댓 명이 쇠파이프를.. 더보기
[박정훈 칼럼] 기득권 좌파가 자멸했다, 자기모순 때문에 [박정훈 칼럼] 기득권 좌파가 자멸했다, 자기모순 때문에 ‘윤석열 드라마’는 한 개인의 승리가 아니다 정권 교체를 바라는 거대한 시대정신이 그를 불러내 시대의 한복판으로 밀어 넣었다 박정훈 논설실장 입력 2022.03.11 00:00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오고 있다. 2022.03.10. /사진공동취재단 정치 근처에도 안 가본 강골 검사가 정계 입문 1년 만에 대권을 거머쥐었다. 어떤 드라마보다 극적이다. 이것은 윤석열 개인이나 특정 정당의 승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숨 가쁘게 펼쳐진 대선 드라마의 주역은 정권 교체라는 거대한 시대정신이었다. 윤 당선인은 논란도 많은 후보였지만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국민 열망이 더 컸다. 윤 당선인은 자신이 시대정신에 올.. 더보기
[박정훈 칼럼] 성공하면 노벨상 확실, 이재명의 ‘국가주도 성장’ [박정훈 칼럼] 성공하면 노벨상 확실, 이재명의 ‘국가주도 성장’ 李후보 경제 공약은 정부가 총대 메고 돈 뿌린다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나라가 일자리 만들고 국민 지갑 채워준다는 ‘소주성’의 속편 같다 박정훈 논설실장 입력 2022.02.18 00:00 이재명 후보가 지난 14일 대한상의 초청 정책대화에서 국가 주도로 경제를 부흥시킨다는 '5·5·5'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농담을 보탠다면 한국인으로서 노벨 경제학상에 가장 근접했던 이가 문재인 대통령일 것이다. 5년 전 문 정부가 들고 나온 ‘소득 주도 성장론’(소주성)은 경제학의 기존 이론을 초토화시킬 획기적 가설이었다. 경제가 성장해야 국민 소득이 늘어난다는 인과(因果)의 법칙을 거꾸로 뒤집어 “소득을 늘려 성장을 이루겠다”.. 더보기
[박정훈 칼럼] 좌파 권력, 거악의 은폐 시스템을 완성하다 [박정훈 칼럼] 좌파 권력, 거악의 은폐 시스템을 완성하다 야권의 자멸로 마지막 퍼즐이 끼워졌다 이제 그들은 겁낼 게 없을 것이다 선거만 이기면 불법도 국정농단도 다 덮을 수 있으니까 박정훈 논설실장 입력 2022.01.07 00:00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10월 민주당 경선 후 16일 만에 이재명 대선 후보를 청와대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약 50분간 대화를 나누었다. /연합뉴스 K방역은 왜 일본 J방역에 역전당했나. 이해 불가한 미스터리였는데 알고 보니 백신 탓이 컸다. 작년 상반기 백신 가뭄 때 우리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집중 접종했다. 그런데 AZ는 석 달쯤 지나면 효과가 뚝 떨어지는 이른바 ‘물백신’이란 게 밝혀졌다. 일본은 화이자·모더나를 접종했다. AZ 백신도 확보했지만 자체 임상을.. 더보기
[박정훈 칼럼] 吳 시장은 왜 세운상가에 올라 ‘분노의 눈물’ 흘렸나 [박정훈 칼럼] 吳 시장은 왜 세운상가에 올라 ‘분노의 눈물’ 흘렸나 이념으로 폭주하는 운동권 정권이 바뀔 때 어떤 일이 생기는지, 왜 대다수 국민이 정권 교체를 바라는지, 서울시의 오늘이 예고편처럼 보여주고 있다 박정훈 논설실장 입력 2021.12.17 00:00 1968년 준공 직후의 세운상가. 변방을 떠돌던 야인 시절, 오세훈 서울시장은 세운상가 앞을 지날 때마다 피를 토하는 심정이었다고 한다. 안타까움 때문이었다. 그는 시장에 첫 당선됐던 2006년, 세운상가군(群) 건물을 철거해 녹지화하는 계획을 세웠다. 주변 지역과 통합 개발해 종로에서 남산까지를 녹지 벨트로 잇는다는 도심 재창조 프로젝트였다. 그런데 무상 급식 논란 끝에 그가 물러나고 박원순 시장이 당선되면서 계획이 뒤집혔다. 낡은 건물을 .. 더보기
[박정훈 칼럼]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다” [박정훈 칼럼]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다” 믿던 것들이 부정당하고 합의된 가치 체계가 무너지고 있다... 狂氣 가득 찬 시대 내가 보는 세상이 미쳤나 보는 내가 미쳤나 박정훈 논설실장 입력 2021.09.03 00:00 이낙연 전 총리와 김의겸 의원이 지난달 열린민주TV에 출연해 언론징벌법 통과를 주장하고 있다. 언론징벌법 파동은 권력의 광란극에 다름 아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기괴한 장면은 기자 출신 정치인들이 총대 메고 앞장선 대목일 것이다. 동아일보 출신 이낙연 전 총리는 “현직 기자라면 이 법을 환영하고 자청했을 것”이라 했다. 한겨레신문 출신 김의겸 의원은 징벌법이 통과해야 “기자의 언론 자유가 보장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그들도 일선 기자 시절엔 언론 자유를 애타게 갈구했을 것이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