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서류에 부착한 유일하게 남은 젊은날 나의 초상
60년도 용두산 공원에서 부두가 내려다보이곳에서조부님과 촬영한 사진
나는 청소년시절과 직장생활 등 인생의 반을 부산에서 보냈다. 그렇기에 부산에 대한 추억이 남다르며 내 발길 닿았던 곳은 어디든지 아직도 눈에 선하다.
한국동란이 끝난 50년대와 60년도 초 우리나라 경제 사정은 개인소득 80불 세계 최대빈민국 이였다. 부산 시내는 서울 피난민들이 남기고 떠나간 판잣집을 그대로 물려받아 살아가고 있었던 도시였다. 부산에서 제일 높은 건물은 옛 부산시청이 자리 잡고 있었던 옆에 일본인이 남기고간 적산 건물로 한국동란에는 제 5육군병원으로 사용되던 구부산상공회의소 5층 자리 건물이 유일하였다.
부산시내 어디로 가도 3층 이상 건물은 몇 체 없었던 시절이었다. 50년 후반기에는 당시 70이 훨씬 넘어신 이승만대통령이 부산구덕공설운동장시민대회에 오시어 하신 말씀이 판자촌을 헐고 그 자리에 벽돌로 건물을 짓고 살아야한다고 강조한 대목이 있었다.
그 후 5.16 군사혁명으로 이 땅에 해성처럼 나타난 박정희 대통령이 당시 제시한 혁명공약은 우리국민에게 새로운 희망과 꿈을 불어넣어주었으며 그가 시도한 정책과 야망은 판자촌을 거더내고 오늘의 한국을 있게 하였다.
혁명 공약실천을 위하여 60년대 이후 성장 위주의 경제 정책을 펴서 재벌 기업 육성이라는 프로젝트가 없었다면 오늘의 한국을 생각할 수 없다.
강대국의 힘의 논리에 의하여 반동가리 국토를 나누어 가진 북한 김일성정권은 일본이 물려주고 간 산업 시설을 토대로 하여 농업용 트랙터(또락도라) 만들고 있었지만 우리는 당시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오는 트럼 통을 뚜들겨 펴서 시발자동차 껍데기를 만들고 거기에 일본 자동차엔진을 달고 시내를 달리던 시절이었다.
남 북한를 경제 비교하면 우린 북한에 비교되지 못하였으며 먹을 것 찾아 거리를 배회하던 시절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 환경과 경제사정속에서 구국일념으로 설계도면 하나가지고 외국 차관하여온 돈으로 시작한 그 대표적인 사례가 울산공단과 포항 종합제철공장 건설이다.
그 후 포철은 중공이 산업화로 눈뜨기 시작할 때 그렇게 부러워한 공장이 바로 우리포항 종합제철이기도 하였다.
중공은 한국 근대화의 기수 박정희 배우기를 하는 동안 우리는 반대로 그의 업적을 욕하고 개발독재로 몰아갔으며 역사에서 그의 흔적을 지우기에만 급급했던 답답한 국가 이였다.
그 잘난 정적들이 연이어 집권했지만 그가 신발 벗어논 곳에도 접근하지 못하고, 기술과 산업 발전에 투자하여야 할 젊은 에너지를 민주화란 투쟁의 이름으로 국력을 소모한 결과 동북아시아 중공. 일본 틈바구니 속에서 혹독한 시련을 당하며 살아가야 할 처지이다.
80년대 중공 민항기가 일반인을 태우고 실수로 한국으로 날아온 일이 있다. 그들은 서울 거리를 관광하고 돌아가서 서울에 체류한 소감을 기자회견하는 자리에서 삼일 고가 도로를 본 소감으로 서울에는 자동차가 하늘을 나르고 있다고 하였으며, 명동에는 100층 넘는 건물이 하늘에 치솟아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명동에는100건물이 없기도 하지만 단층에서 살아서 그들 눈높이에 건물 높이에 대한 개념이 없으니 그들 눈에 그렇게 보였던 것이다.
중공과 국교정상화가 이루어지고 우리가 당시소유하고 있던 딸라 덕택에 중국에 관광가서 얼마나 설치고 어시 대였던가? 우리민족이 누천년을 이 땅에 살아오면서 중국을 향하여 어슷댄 시절은 단지 고작 20년 간 뿐 이였다. 그것은 우리가 개발 독재자라고 몰아치던 한 지도자의 덕택 이였다.
이제는 영영 중공을 따라붙기가 어려워 보인다. 벌어진 세월을 몇 배 노력하면 될 수도 있을 테지만 그것은 우리의 몫이 아니고 후손한테 물려주는 짐으로 남았다.
어떻게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이 진정 나라를 위하는 길이며 발전시키는 지름길일까?
이젠 도리어 우리가 중공한테 찾아가서 훈수를 받아와야 할 처지로 전락하여버렸다. 민주화를 요란하게 지금도 떠들고 있는 그 들의 잎 장에서는 답변을 듣고 싶다. 인간은 이 세상에 살아가면서100% 만족을 누리고 살아 갈수 있다면 그것은 말작난이다. 신의 세계도 법이 있을 것이고 욕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간사회는 나라마다 자기들이 정해 둔 법이 있다.
때로는 보다 밝은 오늘과 미래를 위하여 자신들의 작은 불만과 제약을 소중하게 여기고 지켜나가는개인이나 국가, 민족만이 희망과 발전이 있다.
우리는 지금 다시 지나온 과거를 뒤돌아보고 잘못된 생각을 고치고 단합하여 하나로 달려 나갈 때 아시아의 새로운 등불이 되지 아니할까?
대학을 졸업하고 일자리를 못 찾아 거리를 방황하는 젊은 세대에게 지난날을 말해본다. 미래를 향하여 좌절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고 새로운 각오로 한 목표로 향하여 달릴 때 우리 앞에 분명히 새로운 길은 열린다고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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