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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소리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노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문재인 비서실장 주재로 청와대 춘추관 로비에서 열린 기자단 송별 오찬 자리에 5년간 국정의 수행을 마감하는 감회를 “ 이제 마주서서 대결하고 승부를 맺어 나가야 되는 승부의 세계를 떠 난다"면서 "착한 소리도 하고 군소리도 할 수 있겠지만 그 승부의 대척점에 서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결정에 있어서 수많은 여러 견해와 여론들을 수용하여 그것을 대화라는 큰 용광로에 용해하여 불용물은 버리고 진정 국익이 되는 방향의 대안을 선택하여 집행해 나가야 할 책임이 대통령에게 주어져 있었으며 이것이 정권을 맡고 있는 자의 권한이기도 하다.

 

대통령의 5년간 정책을 추진한 모습은 그러하지 못하였던 사실을 떠나는 마당에서 다시 한번 각인 시켜준 것 같아 보이는 표현이다.


자신의 견해와 달리하는 사람들을 싸워야한다고 생각하고 적으로 여긴 것이 크다란 잘못이다. 대통령은 승부의 중심에 있는 자연인이 아니다. 대통령은 승부가 아닌 타협과 조화를 이루는 분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예초부터 모든 국민을 끌어안고 대화와 타협으로 전 국민을 설득해 나갈 능력이 노대통령에게는 없었던 것은 아닌지. 이분법 논리에 얽매여 국정 수행에 있어서 반대의 견해를 가진 자들을 한축으로 보았으며 죽이 맞는 자들과 코드 정치를 한 것 아닌가 ?.

 

여론에 의한 정책 결정을 게임논리에 의한 승부로 여긴 순간부터 대통령을 당선시켜준 절대 다수의 국민들에게 선물로 당연히 보답하여야 할 정책을 펴지 못하고 다툼과 걱정만을 끼치고 떠나가는 것 같다.

역사에는 가정법이란 어리석은 논리지만 당신을 투표해 준 층이나 비난의 대상으로 삼고 반대를 일삼던 사람들을 추서여서 더불어 가야했다. 대화와 타협의 차원에서 한데 묶어 서민이 잘사는데 만 매진하였다고 한다면 400만 청년실업자 문제와 부동산 가격 35%폭등 으로 서민들은 5년 전보다 더 가난하여 지었다고 할까?
 
 이러한 일들을 우리의 국력으로 미연에 방지 할 수 도 있었을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당신을 향하여 지난 5년간 일어난 잘못을 이제 탓하고 싶지도 않다. 재임기간 중 주어진 기회와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좌충우돌하며 스스로의 정치적 영향력을 날려버린 것이 너무나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찬란한 아침 태양처럼 다수의 국민들로부터 밝은 희망과 찬사를 온몸에 받고 취임한 대통령이었는데  이제 고향 김해를 향하여 퇴임하는 모습은 왠지 저녁 노을 속에 힘없이 살아져 가는 뒷 모습을 보는 그런 기분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당신에게는 역사에서 나름 데로 할 역할이 있다고 본다. 이제 평민으로 돌아가서라도 “대통령과 정부를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국민이 하나로 화합하여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많은 조언을 하는 그런 대통령의 아름다운 모습을 지켜 보고싶다